"하루 7시간도 못자네"…한국인 수면질, 57개국 중 50위
이케아, '이케아 수면의 발견' 보고서 발표
韓, 부모가 생각하는 자녀 수면 질 최하위
수면시간, '기대수면'과 1시간 이상 차이 나
![[서울=뉴시스] 이케아 수면 발견 보고서. (사진= 이케아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2/19/NISI20250219_0001773604_web.jpg?rnd=20250219134439)
[서울=뉴시스] 이케아 수면 발견 보고서. (사진= 이케아 제공)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27분으로 조사 국가 중 4번째로 수면이 부족했고, 스스로 평가하는 수면의 질은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홈퍼니싱 브랜드 이케아는 세계 57개국 5만5221명(한국 1003명) 대상 수면을 조사한 '이케아 수면의 발견(IKEA Sleep Uncovered)' 보고서를 20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수면의 비밀을 밝혀 이상적인 휴식을 돕는 인사이트와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진행됐다.
이케아는 전 세계 사람들의 수면 현황을 평가하기 위해 수면의 질과 수면 시간, 수면에 걸리는 시간, 수면 흐름, 기상 컨디션 등 5개 항목을 바탕으로 0~100점 척도의 수면 지수를 산출했다.
분석 결과 한국의 수면 지수는 59점으로 전 세계 평균(63점)보다 낮았다. 수면 지수 1위는 74점을 기록한 중국, 최하위는 56점의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한국은 특히 수면의 질을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스로 평가한 수면의 질이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17%에 그쳐 조사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1위를 차지한 국가는 이집트로 응답자의 64%가 수면의 질이 좋다고 밝혔다.
한국은 부모가 생각하는 자녀 수면의 질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세 미만 자녀의 수면의 질이 좋다고 말한 응답자는 38%로 전 세계 평균(67%)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27분으로, 조사 대상 중 4번째 수면 부족 국가로 기록됐다.
평균 수면 시간이 가장 짧은 국가는 일본(6시간 10분), 이스라엘(6시간 21분), 미국(6시간 25분) 순이었다. 7시간 13분으로 평균 수면 시간 1위를 기록한 중국은 조사국 가운데 유일하게 7시간 이상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기대 수면 시간은 하루 7시간 39분으로 실제 수면 시간과 1시간 이상 차이가 났다. 전 세계 평균 기대 수면 시간과 실제 수면 시간의 격차는 1시간 20분으로 조사됐다.
전세계 사람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로는 스트레스(17%)와 불안 장애(12%), 너무 많은 생각(11%), 수면 장애(8%)가 꼽혔다.
한국 응답자는 수면 장애(16%)와 온도(15%), 스트레스(14%), 전자기기(12%) 순으로 수면 방해 요소를 언급했다. 휴대전화, TV 등 전자기기가 수면에 방해가 된다고 느끼는 비율이 전 세계 평균보다 소폭 높았다.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에도 휴대전화 사용은 많은 사람들의 취침 전 루틴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응답자의 72%가 침실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답했고, 18~24세 연령층에서는 이 비율이 86%로 더 높았다.
숙면에 도움이 되는 상위 3개 요소로는 규칙적인 취침 및 기상 시간(15%), 평온함과 휴식(13%), 편안한 침대 및 침구(10%)가 꼽혔다. 한국 응답자들은 운동(22%)을 숙면에 가장 도움이 되는 요소로 지목했다.
전 세계 응답자가 선호하는 수면을 위한 보조 도구로는 에어컨 또는 선풍기(24%), 암막 커튼 또는 블라인드(21%), 약(19%), 음악, 팟캐스트, 오디오북(17%)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 역시 에어컨 또는 선풍기(34%), 암막 커튼 또는 블라인드(22%), 음악, 팟캐스트, 오디오북(15%), 약(12%) 순으로 선호했다. 특히 '술 마신다(10%)'는 답변이 전 세계 평균(5%) 대비 2배 높았다
또 전 세계 응답자의 66%, 한국 응답자의 58%가 깔끔하게 정리 정돈된 공간에서 수면의 질이 높아진다고 답해 공간의 환경 역시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벨렌 프라우 잉카그룹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규칙적인 취침 시간, 정돈된 공간, 숙면을 위한 환경 등은 집에서의 생활을 개선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케아는 보고서 결과를 종합해 ▲주말에도 일정한 취침 및 기상 시간 유지하기 ▲조명을 어둡게 하고 편안한 침구를 마련해 아늑한 수면 환경 조성하기 ▲취침 전 전자기기 사용 피하기 ▲과식이나 카페인 및 알코올 섭취 자제하기 ▲잠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억지로 잠들려 하지 않기 등을 숙면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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