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합계출산율 0.75명 9년 만에 반등…30대 초반이 힘썼다
통계청, 2024년도 출생·사망 통계 및 12월 인구동향
출산율 반등에도 OECD 평균 절반 안 돼…WB 기준 홍콩 다음
30대 초반 출산율 주도…고령 산모 비중 37년 만에 감소 전환
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도 0.75명, 전국에서 일제히 반등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02/26/NISI20250226_0001778674_web.jpg?rnd=20250226135239)
[서울=뉴시스]
[세종=뉴시스]임하은 박광온 기자 =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5명을 기록하면서 9년 만에 반등했다. 인구가 70만명대인 1991년생부터 1995년생이 주출산 연령인 30대 초반으로 진입하면서 출산율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출산율의 절반에 못 미쳤다. 세계은행(WB) 기준으로는 홍콩에 이어 최하위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8300명으로 전년보다 8300명(3.6%)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2015년(0.7%) 소폭 증가한 후 8년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9년 만에 반등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 출산율은 0.75명으로 전년(0.72명)보다 0.03명 증가했다. 합계출산율 역시 9년 만에 증가 전환이다.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1/02/23/NISI20210223_0000695309_web.jpg?rnd=20210223140422)
[서울=뉴시스]
출산율 반등에도 OECD 절반 안 돼…WB 기준 홍콩 다음
한국은 세계은행(WB) 258개국 기준으로 보더라도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합계출산율이 낮다. 2022년 홍콩의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최하위다.
통계청은 출생아 수 반등 원인으로 3가지를 꼽았다. 주 출산연령의 인구 증가, 팬데믹으로 지연된 혼인 증가,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2만2422건으로 2019년 이후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4.9%로 1970년 연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날 배경브리핑에서 "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한 요인은 3가지다. 인구 구조에서 30대 초반이 많이 늘었다. 코로나19로 지연됐던 혼인이 지난해부터 많이 늘어 연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에 대한 인식변화가 나타났다. 결혼과 자녀를 낳는 것을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자체나 정부 차원에서 지원금 등 지원 정책을 내고 있어 정책적인 영향도 어느 정도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4.7명으로 전년보다 0.2명 증가했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3.7세로 전년보다 0.1세 늘었다. 첫째아는 33.1세, 둘째아는 34.4세로 집계됐다.
![[고양=뉴시스] 황준선 기자 = 새해 첫날인 1일 0시께 경기 고양시 일산차병원에서 엄마 이승현 씨와 아빠 박준수 씨 사이에서 태어난 태명 니케(왼쪽부터), 엄마 구라겸 씨와 아빠 이효영 씨 사이에서 태어난 꼬물이, 엄마 구슬기 씨와 아빠 강우석 씨 사이에서 태어난 딩굴이가 간호사 품에 안겨 있다. 2025.01.01.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01/NISI20250101_0020647137_web.jpg?rnd=20250101012720)
[고양=뉴시스] 황준선 기자 = 새해 첫날인 1일 0시께 경기 고양시 일산차병원에서 엄마 이승현 씨와 아빠 박준수 씨 사이에서 태어난 태명 니케(왼쪽부터), 엄마 구라겸 씨와 아빠 이효영 씨 사이에서 태어난 꼬물이, 엄마 구슬기 씨와 아빠 강우석 씨 사이에서 태어난 딩굴이가 간호사 품에 안겨 있다. 2025.01.01. hwang@newsis.com
30대 초반 출산율 주도…고령 산모 비중, 37년 만에 감소 전환
30대 초반 여성 인구 증가가 출산율 반등을 주도하면서 35세 이상인 고령 산모의 비중도 37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고령 산모의 비중은 1987년 이후 최초로 감소했다. 작년 고령 산모의 비중은 전년보다 0.4%p 줄어든 35.9%로, 통계청은 유의미한 현상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런 출산율 증가세가 지속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주출산 연령층인 30대 초반의 여성 인구가 감소하는 시점은 2027년부터다.
결혼생활 시작 후 2년 안에 아이를 낳는 비중은 35.0%로 전년보다 1.1%p 증가했다.
월별 출생아 수 비중은 1월과 10월에 모두 9.0%로 가장 높았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세종·전남(1.03명), 경북(0.90명), 강원(0.89명) 순으로 높고, 서울(0.58명), 부산(0.68명) 순으로 낮았다.
![[고양=뉴시스] 황준선 기자 = 새해 첫날인 1월1일 0시께 경기 고양시 일산차병원에서 엄마 구슬기 씨와 아빠 강우석 씨 사이에서 태어난 딩굴이가 눈을 뜨고 있다. 2025.01.01.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01/NISI20250101_0020647103_web.jpg?rnd=20250101005259)
[고양=뉴시스] 황준선 기자 = 새해 첫날인 1월1일 0시께 경기 고양시 일산차병원에서 엄마 구슬기 씨와 아빠 강우석 씨 사이에서 태어난 딩굴이가 눈을 뜨고 있다. 2025.01.01. hwang@newsis.com
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도 0.75명, 전국에서 일제히 반등
4분기 출생아 수는 5만9641명으로 전년보다 13.1% 늘었다.
4분기 합계출산율은 연간 출산율과 동일한 0.7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09명 늘었다. 4분기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전년 대비 전국에서 모두 증가했다.
분기별 합계출산율을 보면, 1분기 0.77명, 2분기 0.72명, 3분기 0.76명, 4분기 0.75명 순으로 나타났다.
4분기에 출산을 한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전년보다 0.05년 감소한 3.57년이다. 첫째아 출산 시 평균 결혼생활은 2.44년으로 전년보다 0.01년 증가했다.
12월 혼인 건수는 2만2519건으로 전년보다 4937건(28.1%) 증가했다. 4분기 혼인 건수는 6만651건으로 전년보다 1만392건(20.7%) 늘었다. 남녀 모두 초혼은 늘었고 재혼은 줄어들었다.
12월 이혼은 전년보다 3.5% 증가한 7556건이다. 4분기 이혼 건수는 2만2494건으로 전년보다 644건(-2.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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