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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트럼프 관세는 어리석은 짓…WTO 이의 제기"

등록 2025.03.05 02:29:29수정 2025.03.05 05: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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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관세 시행 방침…"美보다 더 빨리 철회 않을 것"

[오타와=AP/뉴시스]4일(현지 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오타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5.03.05.

[오타와=AP/뉴시스]4일(현지 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오타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5.03.0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4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는 어리석은 짓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 등을 통해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CTV, 가디언 등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연설을 통해 "오늘 미국은 가장 가까운 파트너이자 동맹국인 캐나다를 상대로 무역 전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들은 러시아와 긍정적으로 협력하고, 거짓말쟝이 살인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달래는 데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인들은 합리적이며 예의를 갖추고 있으나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WTO와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체제를 통해 미국의 관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관세는 미국의 관세가 철회될 때까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며 "그 보다 더 빨리 철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러한 관세가 중단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여러 비관세 조치를 추구하기 위해 주, 지역과 활발하고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조치가 "무역 전쟁에 승자가 없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어리석은(Dumbest) 관세 추락"이라는 제목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를 거론하며 "WSJ에 동의하는 것이 제 습관은 아니지만 도널드, 그들은 당신이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관세 부과)는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고 지적한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우리 두 친구가 싸우는 것은 전 세계 적들이 보고싶어 하는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우려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당신과 저는 8년 넘게 함께 일해왔다"며 "우리는 양국에서 기록적인 일자리, 성장을 창출한 역사적인 계약을 체결햇다. 우리는 세계 무대에서 함께 큰 일을 해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제 우리는 더 큰 번영을 보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은 한 달 간 유예했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4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에도 10% 관세 인상 조치를 취했다.

그러자 같은 날 트뤼도 총리는 성명을 내고 "내일(4일) 0시1분부터 1550억 캐나다달러(1070억 달러) 규모 미국 상품에 25% 관세로 대응할 것"이라며 보복 관세 대응을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30일의 유예를 거쳐 미국 행정부는 캐나다 수출품에 25%, 에너지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라며 "이런 행동은 정당화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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