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였던 ICT 수출 반등했지만…반도체 수출 증가세 멈춤
2월 ICT 수출입 동향…수출 167.1억으로 전년비 1.2% 증가
반도체, 15개월 연속 성장세 꺾여…中 수출 제제 영향 타격
휴대폰 및 컴퓨터·주변기기 수출 호조…통신장비 반등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일 부산 남구 감만(사진 위) 및 신선대(아래)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03.02.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02/NISI20250302_0020718607_web.jpg?rnd=20250302175636)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일 부산 남구 감만(사진 위) 및 신선대(아래)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03.02.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올해 2월 반도체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까지는 15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는데 메모리 반도체 수출 단가 하락, 중국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꺾였다. 그럼에도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수출 호조로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은 역대 2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2월 ICT 수출입 동향을 16일 발표했다.
수출은 167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했다. 지난 1월에는 0.4% 감소했으나 다시 반등한 것이다. 수입은 109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6% 늘었다. 무역수지는 58억1000만 달러 흑자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우선 반도체는 96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 줄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의 양호한 실적에도 범용 메모리 반도체의 단가 하락과 낸드 플래시 공정 전환으로 인한 감산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소폭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4억7000만 달러로 5.1% 줄었다. 디스플레이는 중국의 패널 공급 과잉 및 가전제품 수요 부진 영향이다.
이와 달리 휴대폰은 같은 기간 33.3% 증가한 1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생산 기지가 위치한 중국, 베트남, 인도향 부분품 수출이 확대되면서 수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할 수 있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9억4000만 달러로 26.9% 증가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저장장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주변기기 내 보조기억장치 수출은 6억2000만 달러(38.9%↑)로 14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통신장비는 74.1% 증가한 3억4000만 달러다. 인도(1억7000만 달러, 1973%↑) 항해 보조 장치 공급 확대와 미국향 전장용 통신장비 수요 증가 등으로 2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역별 수출 동향은 베트남(15.6%↑), 미국(11.5%↑), 대만(124.3%↑), 인도(54.9%↑) 등에서는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홍콩포함, 19.6%↓), 유럽연합(7.6%↓), 일본(5.7%↓) 등에서는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HBM 수출 제재의 영향으로 반도체 수출(31.8%↓)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줄었다.
2월 ICT 수입은 109억 달러로 반도체(5.2%↑), 컴퓨터·주변기기(3.5%↑), 휴대폰(8.6%↑)의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5.6% 늘었다.
최근 국내 기업의 인공지능(AI)서버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 확대로 중대형컴퓨터(3.3%↑)와 멀티미디어카드(41.6%↑)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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