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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조 "MBK 김병주 사재출연, 사회적 압박에 따른 임시방편 불과"

등록 2025.03.17 11:48:22수정 2025.03.17 12: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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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 회장, 오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불출석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지난 4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일부 입점 업체들은 1월분 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대로라면 지난 4일 지급돼야 했지만, 회생절차 개시로 인해 정산이 지연된 탓이다. 이에 홈플러스는 오는 4일까지 상세 대금 지급 계획을 수립해 각 협력 업체에 구체적으로 전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12일 서울 시내 홈플러스. 2025.03.1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지난 4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일부 입점 업체들은 1월분 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대로라면 지난 4일 지급돼야 했지만, 회생절차 개시로 인해 정산이 지연된 탓이다. 이에 홈플러스는 오는 4일까지 상세 대금 지급 계획을 수립해 각 협력 업체에 구체적으로 전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12일 서울 시내 홈플러스. 2025.03.1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홈플러스 노조)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 발표와 관련해 "정치적 압박을 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이며 경영진의 책임있는 대책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1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주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가 심각해지고 국회의 출석 요구, 국세청 세무조사, 노동조합의 반발 등 사회적 압박이 거세지자 마지못해 사재 출연이라는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진정 어린 사과도 없이 해외로 출국한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이번 사재 출연 발표가 단순히 여론을 달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홈플러스 사태가 심각해지고 국민 여론이 악화되자 MBK가 급하게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회 출석을 요구받은 김병주 회장이 출석을 회피하고 선심 쓰는 듯한 발표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MBK는 홈플러스 인수 후 1조원 투자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자본 회수에만 매달려 (회사) 경쟁력이 약화했다"며 "선제적 기업회생이라는 생소한 개념까지 동원해 자신들이 져야 할 책임을 노동자를 비롯한 수많은 이해관계자에게 떠넘기는 '신개념 먹튀'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병주 회장은 오는 18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홈플러스 관련 현안 질의의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MBK의 투자가 완료된 개별 회사(홈플러스)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강 위원장은 "김병주 회장이 진심으로 책임을 느낀다면 국회에 출석해 직접 대답하고 노동조합과 만나 직원들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며 "MBK 탐욕으로 인한 경영 실패를 인정하고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충분한 사재 출연과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조는 MBK가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다른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문제 삼았다.

노조 측은 "즉시 모든 기업 M&A 행위를 중단하고 홈플러스 정상화에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며 "회생 절차 중에도 사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는 MBK의 행태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회장에게 "피해를 본 국민과 노동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임시방편적 사재 출연이 아닌 추가적인 사재 출연을 통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중단하고 기업을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ic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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