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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롱대롱 매달아…근로자 '공개 처벌' 발칵(영상)

등록 2025.03.16 09:00:00수정 2025.03.16 10: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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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현성용 기자 = 중국의 건설현장에서 작업 중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근로자들을 로프에 매달아서 처벌한 영상이 찍혀 파문이 일었다.
 

11일 샤오샹천바오(潇湘晨报)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상은 상황을 목격한 서부 쓰촨성 이빈(宜宾)의 한 시민이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영상엔 3명의 근로자가 현장 안전벨트 체험 구역에서 로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매달린 근로자들은 수치스러운 듯 고개를 떨궜다.

영상은 공개된 후 파장을 일으켰고, 현지 당국도 조사에 나섰다. 이후 당국은 11일 현지 언론에 영상 속 사건이 지난 9일 지역 내 한 건설현장에서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당시 건설사 측은 안전벨트를 미착용한 근로자 3명을 안전벨트 체험 구역에 데려가 '경고 교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보다 안전한 작업 방식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지 당국은 "교육은 근로자의 감정도 고려해야 한다"며 해당 건설사와 교육 방식을 개선하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도 갑론을박을 벌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라며 회사 측의 입장을 두둔했다. 한 누리꾼은 "안전은 무시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다른 누리꾼도 "목숨보다 인격이 중요한가?"라는 댓글을 달았다.
 
중국의 건설현장에서 작업 중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근로자들을 로프에 매달아서 처벌한 영상이 찍혀 파문이 일었다. 출처 : @baidu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의 건설현장에서 작업 중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근로자들을 로프에 매달아서 처벌한 영상이 찍혀 파문이 일었다. 출처 : @baidu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많은 누리꾼들은 안전을 위한 조치라도 인격을 모욕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노동자를 매달라는) 지시를 내린 사람을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고 분노했고, 다른 누리꾼은 "사회적 죽음"이란 댓글을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b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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