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장관, 3주만에 미국행…민감국가·상호관세 협의서 성과낼까
韓 민감국가 지정에 美 에너지부 장관 면담 추진중
LNG 수입, 알래스카 사업 참여 협상카드 활용 예상
![[인천공항=뉴시스] 김혜진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25.02.26.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6/NISI20250226_0020713828_web.jpg?rnd=20250226094920)
[인천공항=뉴시스] 김혜진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25.02.26. jini@newsis.com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3주 만에 다시 미국 출장길에 오르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국에 대한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을 비롯해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품목별 관세와 상호관세 부과에 있어 미국 측 고위 인사와 협의할 예정이다.
방미 기간 협의를 통해 민감국가 지정 해제는 물론 관세조치에 대한 면제 또는 유예 등 유의미한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관가에선 안 장관이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주요 카드로 삼을 수 있다고 점친다. 알래스카 가스 개발, 원전 협력 등 에너지 분야 협력을 활용해 미국의 통상 압박을 낮추고 한미 협력과 공조를 강화하는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예상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며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미국과 접촉해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안덕근 산업부 장관에게 "이번주 중 미국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적극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민감 국가 지정에 대해 우리측 입장을 전하고 한·미 간 과학기술 및 에너지 협력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해달라는 주문이다.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03/17/NISI20250317_0001793637_web.jpg?rnd=20250317173311)
[서울=뉴시스]
안 장관은 3주만에 미국을 또 다시 방문하게 됐다. 이르면 이번주 주말을 앞두고 미국 출장길에 오를 전망이다. 이번 방미에선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우리측 입장을 설명하고 민감국가 제외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방미로 민감국가 효력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지 여부는 미지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감국가 문제를 관세와 마찬가지로 전략적인 카드로 활용하며 방위비 협상 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활용할 수 있어서다.
이를 고려할 때 안 장관은 미 에너지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한미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데 무게를 둘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또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나 알래스카 석유·가스 개발 사업 참여 등 한미 협력 방안을 보다 구체화해서 미국의 압박을 낮추는데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들린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를 방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3.18.](https://img1.newsis.com/2025/03/18/NISI20250318_0000189773_web.jpg?rnd=2025031806063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를 방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미국 도널트 트럼프 신임 내각 관계자를 만나 다음 달로 예정된 미국의 관세 조치 계획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면제 또는 유예를 얻어낼 수 있을 지 여부도 주목된다.
앞서 안 장관은 지난달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더그 버검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면담을 진행하며 에너지·조선·관세 등 5개 상시 협의체를 구축하는 성과를 얻어낸 바 있다.
이번 방미에선 미국 정부의 관세 조치 계획에 대한 우리 기업의 우려 사항을 전달하고 관세 면제를 요청하는 한편 실무협의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이해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산업부 관계자는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과의 면담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안덕근 장관이 이번주 안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세종=뉴시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USTR 회의실에서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을 갖고, 관세 조치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양국 간 협력 강화방안은 협의했다.(사진=산업부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3/01/NISI20250301_0001781362_web.jpg?rnd=20250301081316)
[세종=뉴시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USTR 회의실에서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을 갖고, 관세 조치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양국 간 협력 강화방안은 협의했다.(사진=산업부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美 원자로 정보 韓 유출하려다 적발…민감국가 이어졌나(종합)
- 美 민감국가 지정에…與 "'불법 대북송금' 이재명, 해법 무엇이냐"
- 美 "원자로 정보 韓 유출 시도 적발"…원자력 관련주 하락
- 외교부 "美 민감국가 지정, 외교정책 아닌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 보안 문제"
- '민감국가' 지정 네탓공방…여 "친중반미 이재명 탓" 야 "무책임한 핵무장론 때문"
- 美에너지부, 과거에도 한국 '민감국가' 지정한 적 있다…1994년 해제
- 美, '민감국가' 지정되면…원전·AI 등 첨단기술 협력 제약 불가피
- 美 민감국가 26개국 살펴보니…한국, 北·中·러와 동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