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3연임 문턱 높인 포스코…장인화 회장 "주주가치 힘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제57기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포스코홀딩스가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 3연임을 할 수 있는 문턱을 더 높였다.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은 이날 주주들을 향해 "경영성과 증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57회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을 열고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장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포스코그룹은 철강공급 과잉과 전기차 캐즘 등 위기 속에서 철강사업 재건과 에너지소재사업 경쟁력 확보 등 그룹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그룹은 철강 설비 강건화와 효율화, 해외 성장 투자 성과 창출, 우량 리튬자원 선제적 확보 등 핵심 사업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장기 성장 구조를 구축하고 견조한 이익을 창출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속적인 구조개편으로 자본 효율성을 올려 경영 성과 증진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 경쟁력의 핵심인 기술의 절대적 우위를 위해 고유의 초격차 기술을 개발하고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조업 현장을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회장 3연임의 문턱을 높이는 정관 변경안도 의결했다. 포스코홀딩스 회장 3연임 시 필요한 주주총회 가결 정족수를 기존 2분의 1에서 3분의 2로 강화했다.
또 이사회에 부여된 사채 발행 권한을 대표이사에게 위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단 대표이사는 사채 발행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해야 한다.
이날 주총에선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도 일제히 가결했다.
유진녕 엔젤식스플러스 대표와 손성규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됐고, 신임 사내이사에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을 선임했다.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그룹CTO)도 사내이사에 다시 뽑혔다.
주주총회 이후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에서 권태균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권 의장은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조달청장, 주아랍에미리트 대사를 역임한 금융·투자 전문가로 통한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급변하는 국내외 통상환경 및 정책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장 직속으로 '글로벌통상정책팀'도 신설했다. 그룹 내 통상 분야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글로벌통상정책팀장은 김경한 포스코홀딩스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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