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에도 생존 가능한 차량"…렉서스 디 올 뉴 LX 700h[시승기]
강원 인제 LX 오프로드 파크서 시승 체험
차체 크지만 황금비율 축간거리 2850mm
각종 극한 환경에서 뛰어난 성능으로 주행
완벽 성능만큼 연비·높은 가격대는 '글쎄'
![[서울=뉴시스] 렉서스 플래그십 스포츠실용차()SUV) '디 올 뉴 LX 700h'가 강원도 인제군 LX 오프로드 파크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렉서스코리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1/NISI20250321_0001797792_web.jpg?rnd=20250321165452)
[서울=뉴시스] 렉서스 플래그십 스포츠실용차()SUV) '디 올 뉴 LX 700h'가 강원도 인제군 LX 오프로드 파크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렉서스코리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8일 강원도 인제군 LX 오프로드 파크에서 진행된 차량 시승 행사에서 LX 700h를 타고 일반 도로와 장애물이 가득한 오프로드 코스를 직접 달렸다.
축간거리 2850mm의 황금비율…어느 지형도 주파 가능
하지만 큰 차체에 비해 비교적 좁은 2850mm로 설계된 축간거리(휠베이스)에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준대형 SUV로 분류되는 현대차 아이오닉 9의 축간거리는 3130mm, 기아 EV9 GT의 축간거리는 3100mm이다.
정답은 '황금비율'에 있었다.
차량 개발에 참여한 한 일본인 엔지니어는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차량의 축간거리를 설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축간거리가 넓어지면 험로 주파가 어려워지고, 축간거리를 좁게하면 뒷자리 승객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보니 최적의 균형을 찾은 것이다.
이 결과 다양한 험준한 지형을 운행할 땐 어려움이 없으면서도 뒷좌석 승객의 승차감까지 모두 고려한 최적의 SUV가 탄생했다.
일반 도로부터 오프로드 주행까지 '만능'
공차 중량 2840㎏에 달하는 무거운 차량인데도 하이브리드 모터로 부드럽게 도로를 주행할 수 있었다. 고속에서는 강력한 V6 3.5L 트윈 터보 엔진이 주행을 이어받았다. 크고 무거운 차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핸들링도 가벼웠다.
다만 일반 도로 주행에 특화된 다른 준대형 SUV들과 비교해 고속 주행 과정에서 가끔 답답함이 있었다.
연비가 리터당 8㎞(복합 기준)에 불과하고 정부공인 표준연비 5등급 판정을 받는 등 연료 효율성 면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그럼에도 이 차량의 진가는 비포장도로나 험준한 지형을 지날 때 발휘했다. 얕은 계곡부터 바위가 많거나 울퉁불퉁한 길, 심지어는 높은 언덕을 오르는 데도 큰 문제가 없었다.
![[서울=뉴시스] 렉서스 플래그십 스포츠실용차()SUV) '디 올 뉴 LX 700h'가 강원도 인제군 LX 오프로드 파크를 주행하고 있다. (영상=렉서스코리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1/NISI20250321_0001797800_web.gif?rnd=20250321165910)
[서울=뉴시스] 렉서스 플래그십 스포츠실용차()SUV) '디 올 뉴 LX 700h'가 강원도 인제군 LX 오프로드 파크를 주행하고 있다. (영상=렉서스코리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각종 장애물부터 수심 700mm 도하 성능까지
세련된 터치 디스플레이 아래 다소 투박하게 생긴 디스플레이는 차량을 제어하는 데 사용된다. 오프로드에 특화된 차량인 만큼 터치식 패널보다 직관적인 물리 버튼으로 차량의 구동 방식을 바꿀 수 있게 설계됐다.
운전자는 도로 상황에 따라 자동모드부터 모래, 진흙, 눈길, 바위길 등 여러 가지 오프로드 주행 방식을 정할 수 있다. 또 차량 앞뒤와 양옆에 있는 총 4개의 카메라를 사용해 운전자의 사각지대가 되기 쉬운 주변 노면 상황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크롤 컨트롤 기능을 통해 극저속으로 주행하며 가속 페달이나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 핸들 조작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도 있었다. 아울러 좁고 통과하기 어려운 코너에서 회전성을 향상시키는 턴 어시스트 기능으로 큰 차량이 좁은 공간을 쉽게 돌아나가기도 했다.
이 차량의 큰 특징은 하이브리드 차량인데도 완벽한 방수 구조를 이용해 수심 700mm의 도하 성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날 약 450mm의 계곡을 건너는 과정에서 차량 외부의 사이드스텝이 잠길 만큼 물이 차올랐지만 차량 내부와 운행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극한 상황에서도 생존 가능…높은 가격은 고민
차를 설계한 렉서스 엔지니어도 "요즘 자연재해가 빈번해지고 있다"며 "있어선 안 되겠지만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이 차라면 살아서 돌아올 수 있다'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을 구매한다면 가장 많이 고민할 수 있는 대목이 바로 가격이다.
성능의 완벽함을 보여줬듯 차량 가격 또한 ▲오버트레일 1억6587만원 ▲럭셔리 1억6797만원 ▲VIP 1억9457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오프로드 주행용으로 타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하지만 이런 고가에도 불구, 예측 불가한 폭설과 폭우 등 이상기후가 계속되는 시대에 LX 700h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주는 희망이자, 미래의 럭셔리 플래그십 SUV를 대표할 만한 모델로 손색 없다.
![[서울=뉴시스] 렉서스 플래그십 스포츠실용차()SUV) '디 올 뉴 LX 700h'가 강원도 인제군 LX 오프로드 파크를 주행하기 전 도열해있는 모습. (사진=렉서스코리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1/NISI20250321_0001797804_web.jpg?rnd=20250321170035)
[서울=뉴시스] 렉서스 플래그십 스포츠실용차()SUV) '디 올 뉴 LX 700h'가 강원도 인제군 LX 오프로드 파크를 주행하기 전 도열해있는 모습. (사진=렉서스코리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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