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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액상 전자담배 '젤리바 샤인머스캣'서 유사 니코틴 검출"

등록 2025.03.26 12:00:00수정 2025.03.26 14: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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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 15개 제품 실태조사

무니코틴 제품서 니코틴 검출…청소년 유해표시 미흡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3일 서울 시내의 한 전자담배 가게에서 직원이 액상 담배용 액상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05.13.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3일 서울 시내의 한 전자담배 가게에서 직원이 액상 담배용 액상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05.13. ks@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배터리를 충전할 필요가 없고 궐련담배에 비해 냄새가 적다는 특징으로 액상 전자담배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한 제품에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유사 니코틴이 검증돼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 15개 제품을 실태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중 1개 제품(젤리바 샤인머스캣)에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유사 니코틴이 검출됐다.



젤리바 샤인머스캣 제품에서는 유사 니코틴인 메틸니코틴이 13㎎ 검출됐으며 니코틴 표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니코틴도 120㎎ 함유돼 있었다.

이는 니코틴 함량이 0.5㎎인 궐련담배 240개비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메틸니코틴은 니코틴과 유사한 화학구조를 가진 신종 물질로 급성중독과 신경자극 등에 대한 명확한 안전성 자료가 없는 상황이다.



해당 제품과 온라인 판매페이지에 니코틴 및 유사 니코틴의 함유 여부, 함량, 주의사항 등에 대한 표시가 없어 소비자가 무니코틴 제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원이 조사한 15개 제품 중 12개 제품은 무니코틴으로 표시돼 있었고 2개 제품은 니코틴 함유 여부에 대한 표시가 없었으며 1개 제품은 1% 미만의 니코틴을 함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소비자원 조사 결과, 무니코틴 표시 제품 12개 중 7개와 니코틴 미표시 2개 제품에서 니코틴이 82~158㎎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니코틴 함량을 표시한 1개 제품은 표시된 함량보다 니코틴 함량이 적었다.
(한국소비자원 자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소비자원 자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무니코틴 표시 제품은 흡연 습관 개선을 위해 담배와 유사한 형태로 흡입하는 의약외품인 '흡연습관개선보조제'와 혼동될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담배 형태의 흡입제류와 니코틴 용액 등 전자담배 액상과 담배성분을 흡입할 수 있는 전자담배 기기장치류는 '청소년 유해물건'에 해당하며 청소년에게 판매·대여·배포될 수 없다.

이에 소비자원이 조사대상 15개 제품의 청소년 유해표시를 확인한 결과, 14개 제품이 관련 표시가 없거나 미흡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무니코틴을 표시했으나 니코틴 또는 유사 니코틴이 검출된 제품을 판매한 사업자에게 판매 중단을 권고하고 청소년 유해표시가 미흡한 제품을 판매한 사업자에게 표시 개선을 권고했다.

또한 관련 부처에는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에 대한 점검을 요청한 결과,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유해표시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무니코틴 표시 제품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 사용을 주의하고 금연을 위해 흡연습관개선보조제를 구입할 경우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ic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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