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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집에 불"…천년고찰 고운사, 잔해만 남았다

등록 2025.03.26 11:25:54수정 2025.03.26 13: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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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뉴시스] 김정화 기자 = 산불 발생 닷새째인 26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 고운사가 불에 탔다. 2025.03.26. jungk@newsis.com

[의성=뉴시스] 김정화 기자 = 산불 발생 닷새째인 26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 고운사가 불에 탔다. 2025.03.26. jungk@newsis.com


[의성=뉴시스] 김정화 기자 = "부처님 집에 불이 나 집이 사라졌다. 참 큰 피해다"

26일 오전 10시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



고운사로 향하는 입구 인근에서 최치원 문학관이 불에 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산불로 발생한 매캐한 연기로 숨을 쉬기 힘들었다.
[의성=뉴시스] 김정화 기자 = 산불 발생 닷새째인 26일 경북 의성군 구계리 최치원문학관이 산불에 탔다. 2025.03.26. jungk@newsis.com

[의성=뉴시스] 김정화 기자 = 산불 발생 닷새째인 26일 경북 의성군 구계리 최치원문학관이 산불에 탔다. 2025.03.26. jungk@newsis.com


경북을 대표하는 주요 사찰 중 하나인 고운사도 산불을 피해 가지 못했다. 고운사 경내로 가는 길에는 덩그러니 놓인 소화기와 불에 탄 나뭇가지들, 화마에 꺾인 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 고불전 그리고 가운루에 이르자 화마가 지나간 고운사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가운루, 만덕당, 극락전, 우화루, 고운대암, 연수전 등 고운사 경내 많은 건물이 산불로 잔해만 남았다.



잔해들 사이로 우두커니 범종만이 서있어 이곳이 범종각이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화마를 피해 온전한 모습인 대웅보전 안에는 신도들과 관계자들이 정리에 몰두하고 있었다.
[의성=뉴시스] 김정화 기자 = 산불 발생 닷새째인 26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 고운사가 불에 탔다. 2025.03.26. jungk@newsis.com

[의성=뉴시스] 김정화 기자 = 산불 발생 닷새째인 26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 고운사가 불에 탔다. 2025.03.26. jungk@newsis.com


보물 제246호 석조여래좌상이 있던 약사전도, 가운루도 불에 타 잔해만 남았다. 팔작지붕 형식을 갖춘 사찰 누각인 고운사 가운루는 기존의 사찰 누각과는 다른 독특한 구조로 자연과의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 지난해 보물로 지정된 바 있다.

인명 피해는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 스님은 "인명 피해는 없지만 부처님 집에 불이 나 집이 사라졌다. 참 큰 피해"라고 답했다.
[의성=뉴시스] 김정화 기자 = 산불 발생 닷새째인 26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 고운사에서 관계자들이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2025.03.26. jungk@newsis.com

[의성=뉴시스] 김정화 기자 = 산불 발생 닷새째인 26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 고운사에서 관계자들이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2025.03.26. jungk@newsis.com


앞서 3월22일 오전 11시25분 경상북도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산61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대형 산불로 안동과 의성에서 200여채의 건물이 전소 또는 부분 소실됐고 10여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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