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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4월 총파업 예고…"그룹사 분사·매각도 반대"(종합)

등록 2025.03.26 15:02:19수정 2025.03.26 17: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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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법인 임금교섭·5개 법인 단체교섭 결렬

카카오VX 매각·CIC 분사 둘러싼 노사 갈등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1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앞에서 '콘텐츠 CIC' 분사매각 철회와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3.19. jtk@newsis.com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1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앞에서 '콘텐츠 CIC' 분사매각 철회와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3.19. jtk@newsis.com


[서울=뉴시스]정예빈 수습 기자 = 카카오 노조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4월 중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이날 임금 교섭·단체협약(임단협) 일괄 결렬을 선언하고 카카오그룹이 추진하는 카카오VX 매각과 CIC 분사에 반대했다. 카카오 노조는 실무적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조정 신청과 찬반 투표를 거쳐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갈 경우 이는 2018년 노조 설립 이래 카카오에서 발생한 최초의 파업이 된다.



노조는 교섭을 진행한 카카오 계열사 9개 법인 중 5개 법인의 임금 교섭과 5개 법인의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가 임금 교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계열사는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앤웍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다. 단체교섭이 결렬된 계열사는 ▲디케이테크인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다.

서승욱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장은 임금 교섭에 대해 "(노사가) 임금 인상을 조금 하자 정도의 공감대가 있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합의가 될 만큼의 사항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노조는 "경영진은 근본적인 쇄신을 하지 않고 임금 교섭을 거부하며 또 다시 분사, 매각과 같은 방식으로 손 쉬운 구조조정을 진행하려 한다"며 비판했다.



카카오VX 매각과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 분사를 둘러싼 노사간의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노조는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카카오게임즈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카카오VX 매각을 반대하고 구조조정을 규탄했다.
26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카카오게임즈 정기 주주총회 직후 노조가 기자회견을 열어 카카오VX 매각을 반대하고 구조조정을 규탄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26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카카오게임즈 정기 주주총회 직후 노조가 기자회견을 열어 카카오VX 매각을 반대하고 구조조정을 규탄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정대 카카오지회 사무장은 "(카카오게임즈가)비핵심사업 정리라는 두 어절로 그간 묵묵히 자신의 일을 담당해 왔던 노동자들을 하루 아침에 거리로 내몰려고 한다"며 고용 안정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구조조정 규모는 50명에서 100명 내외다. 이는 카카오VX 전체 임직원의 약 10% 이상 수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18일 제출한 사업보고서에는 골프 사업 중단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카카오게임즈는 2017년 스크린골프 2위 기업이던 '마음골프'를 지분 스왑 방식으로 100% 자회사 편입한 후 사명을 '카카오VX'로 변경한 바 있다.

같은 날 판교역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아지트 정문에서는 카카오 그룹이 추진하는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 분사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앞서 카카오는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콘텐츠 CIC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노조는 "다음 서비스와 관련한 인력이 카카오 내 조직도 상 300명이 넘고 유관업무 담당자, 계열 법인 내 직접 관련 대상자를 포함하면 최소 800명 이상"이라며 "(CIC 분사로) 약 1000여명의 고용불안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이제 (분사) 준비를 시작한 단계로 크루와 크루유니언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575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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