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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 세계선수권 나선 피겨 이해인, 쇼트 7위…'점프 실수' 김채연 11위

등록 2025.03.27 1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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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출전권 3장 확보 '빨간불'

[보스턴=AP/뉴시스] 이해인이 26일(현지 시간)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해인은 67.79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2025.03.27.

[보스턴=AP/뉴시스] 이해인이 26일(현지 시간)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해인은 67.79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2025.03.27.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우여곡절 끝에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 여자 싱글의 이해인(고려대)이 쇼트프로그램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최근 매서운 상승세를 자랑하던 김채연(경기일반)은 점프 실수 속에 다소 부진했다.



이해인은 27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5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89점, 예술점수(PCS) 30.90점을 합해 67.79점을 받아 전체 33명 중 7위에 올랐다.

김채연은 TES 34.81점, PCS 31.86점, 감점 1점으로 65.67점을 받아 11위에 자리했다.

올해 사대륙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알리사 리우(미국)가 74.58점을 획득해 선두로 나섰다. 2024~2025시즌 ISU 그랑프리 파이널 은메달리스트인 지바 모네(일본)가 73.44점으로 2위고, 이사보 레비토(미국)가 73.33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2022~2024년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우승자로 4연패에 도전하는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는 71.03점으로 5위다.

ISU는 이번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내년 2월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국가별 출전권을 배분한다.

각 종목에 각 국가에서 최대 3명이 출전할 수 있는 가운데 2명 이상이 출전할 경우 상위 2명의 순위를 합쳐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순위 합계가 13 이하면 3장, 28 이하면 2장을 부여한다.

1~15위는 순위 그대로 계산하고, 16위 이하는 모두 16으로 계산된다. 프리스케이팅에 나서지 못한 선수는 18이 된다.

이해인이 7위, 김채연이 11위가 되면서 한국은 내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출전권 3장 확보가 어려워졌다. 한국 피겨가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출전권 3장을 얻은 것은 개최국 자격으로 얻은 2018년 평창 대회 뿐이다.

2023년 사이타마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여자 싱글 선수로는 '피겨여왕'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던 이해인은 2년 만의 메달을 노리고 있지만, 3위가 레비토와 격차가 적지 않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인 김채연도 2년 연속 메달 획득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해인은 대한빙상경기연맹과의 소송전 끝에 세계선수권 무대에 섰다.

지난해 5월 이탈리아 전지훈련 기간 미성년자 이성 후배를 숙소로 불러 애정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빙상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보스턴=AP/뉴시스] 김채연이 26일(현지 시간)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채연은 65.67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2025.03.27.

[보스턴=AP/뉴시스] 김채연이 26일(현지 시간)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채연은 65.67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2025.03.27.

이후 해당 이성 선수와 연인 관계였고 성적 행위도 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자격정지 징계 가처분 신청을 한 이해인은 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선수 자격을 회복했다.

빙판에 돌아온 이해인은 올해 1월 종합선수권대회를 통해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해인의 이날 쇼트프로그램 점수는 2023년 팀 트로피에서 작성한 개인 최고점인 76.90점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뛰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기본점 10.10점에 수행점수(GOE) 1.10점을 챙겼다.

이어 트리플 악셀을 무난하게 소화한 이해인은 플라잉 카멜 스핀, 싯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연기했다.

이해인은 10%의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 배치한 트리플 플립에서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 스퀀스를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쳤다.

지난달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과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목에 건 김채연은 이날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뛰며 연기를 시작한 김채연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다 빙판 위에 넘어졌다.

언더로테이티드(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와 기본점이 9.26점으로 낮아지고, GOE도 2.95점 잃었다. 감점 1점까지 떠안았다.

이후에는 안정을 되찾았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연기하며 숨을 고른 김채연은 연기 후반부의 트리플 플립을 완벽하게 뛰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 시퀀스로 레벨4를 받아냈다. 레이백 스핀은 레벨3로 처리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윤아선(수리고)은 TES 19.94점, PCS 23.14점, 감점 2점으로 41.08점을 기록, 31위에 머물러 상위 24명이 나서는 프리스케이팅 출전이 좌절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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