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선거법 2심 무죄에 '尹 기각' 목소리 커져…"윤 복귀해야 이재명 막아"

"이재명으로부터 대한민국 지키는 유일한 길은 윤 복귀"

"기각 아니면 최소한 각하해야…탄핵 기각 여론전 강화해야"

지도부도 적극적으로 분명한 목소리 내야 한다는 의견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영세(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불재난대응 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03.27. [e-mail]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재혁 기자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2심 무죄가 나온 뒤 여당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기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간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심판 기각·각하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제부터는 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28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 탄핵은 당연히 기각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지도부 소속 의원도 통화에서 "지금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면 헌재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나. 기각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각하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민란이 일어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간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내 '탄핵 반대파'(반탄파) 의원들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진행하는 릴레이 기자회견 등에 참여하지 않았고, 이는 개별 의원들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며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 대표의 무죄 선고 이후 보다 적극적으로 탄핵 기각·각하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다.

나아가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으려면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밖에 없다는 취지의 공개 발언도 나온다.

친한(친한동훈)계인 박정훈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시점에서는 면죄부를 받은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 그래서 (윤 대통령) 탄핵은 불가하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시간도 벌어야 한다. 그 사이 (이재명 대표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대법 판결도 받아보고, 위증교사와 같은 다른 재판 결과도 받아볼 수 있다"며 "이재명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김장겸 의원은 27일 헌재 앞 1인 시위에서 "나라가 어떻게 되든 권력만 잡을 수 있으면 된다는 세력이 득세하도록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당 지도부가 보다 더 확실하게 탄핵 기각·각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탄핵 기각·각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여론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친윤계 의원은 뉴시스에 "그간 지도부가 애매한 스탠스를 취했다"며 "헌재가 기각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당이 여론전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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