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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동생 이민우 PGA 첫 우승…"누나는 골프 로봇"

등록 2025.03.31 13: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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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오픈서 세계 1위 셰플러 꺾고 첫 정상

LPGA 투어 이민지 동생…"누나도 곧 우승할 것"

[휴스턴=AP/뉴시스] 이민우(호주)가 30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에서 열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민우는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우승하며 PGA 투어 첫 정상에 올랐다. 2025.03.31.

[휴스턴=AP/뉴시스] 이민우(호주)가 30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에서 열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민우는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우승하며 PGA 투어 첫 정상에 올랐다. 2025.03.31.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처음 우승한 교포 선수 이민우(호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누나 이민지를 "골프 로봇"이라고 평가했다.

이민우는 31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민우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정신적으로 힘든 날이었지만 우승해서 정말 뿌듯하다. 정말 힘든 한 주였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나를 주시하고 있었고 마지막 라운드를 4타 차 선두로 시작했다"며 "매우 피곤해서 (전날) 빨리 잠들었지만, 곧 잠에서 깼고, 다시 잠들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주엔 모든 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생애 첫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돼 정말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파주=AP/뉴시스]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 우승한 이민지. 2023.10.22.

[파주=AP/뉴시스]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 우승한 이민지. 2023.10.22.

PGA 투어 56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이다.

이민우는 그동안 DP 월드투어(3승), 아시안투어(1승)에서만 우승했지만, PGA 투어 우승은 없었다.

이 대회 전까진 지난해 두 차례 준우승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그는 "드디어 우승이란 목표를 달성했다. 첫 우승까지 정말 힘들었다. 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정말 힘든 일이다. 다시 한번 정말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휴스턴=AP/뉴시스] 이민우(호주)가 30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에서 열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18번 그린에서 퍼팅한 후 환호하고 있다. 이민우는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우승하며 PGA 투어 첫 정상에 올랐다. 2025.03.31.

[휴스턴=AP/뉴시스] 이민우(호주)가 30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에서 열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18번 그린에서 퍼팅한 후 환호하고 있다. 이민우는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우승하며 PGA 투어 첫 정상에 올랐다. 2025.03.31.

이어 "16번 홀 티샷에서 큰 실수가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있었고 정말 근소한 차이로 우승했다. 내가 하려는 것에 집중했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우승하는 선수들은 정말 정신적으로 강한 사람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으로 오면서 가족과 통화했다는 이민우는 "어머니는 울고 계셨고, 아버지는 골프를 치고 계신 것 같았는데 그래도 매우 기뻐하셨다"고 했다.

누나의 골프 실력에 대해선 "아마 같은 티에서 경기 하면 제가 이기겠지만, 누나가 앞쪽 티에서 치면 비슷하지 않을까"라며 "최근 누나가 롱퍼터를 쓰는데 최근 퍼트도 굉장히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전에선 누나가 이길 것 같다. 누나는 거의 골프 로봇 같다. 그래서 18번의 티샷 중에 19번을 페어웨이에 올려놓는다"며 "누나도 곧 우승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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