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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운하 매각 논란' CK허치슨 "통신사업 분사 검토중"(종합)

등록 2025.03.31 19: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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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개국서 통신 사업 운영

중국 외교부 "법에 따라 심사해 공정 경쟁 보호"

[홍콩=AP/뉴시스] 홍콩 재벌 리카싱 가문 소유의 CK허치슨홀딩스가 31일 중국 당국의 조사에 직면한 가운데 자사의 글로벌 통신 사업의 분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8년 3월16일 리카싱의 모습. 2025.03.31

[홍콩=AP/뉴시스] 홍콩 재벌 리카싱 가문 소유의 CK허치슨홀딩스가 31일 중국 당국의 조사에 직면한 가운데 자사의 글로벌 통신 사업의 분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8년 3월16일 리카싱의 모습. 2025.03.31

[서울·베이징=뉴시스]문예성 기자,  박정규 특파원 = 중국 당국이 홍콩 재벌 리카싱 가문 소유의 CK허치슨홀딩스가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권을 미국 기업 블랙록 측에 매각하기로 한 거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CK허치슨홀딩스가 자사의 글로벌 통신 사업의 분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허치슨은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본 그룹은 주주의 장기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고려 가능한 제안을 받고 검토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통신 사업과 관련 자산 및 운영과 관련된 잠재적 거래(별도 상장 포함)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허치슨은 또 "다만 공고 발표일 현재까지 글로벌 통신 사업과 관련돼 결정된 내용은 없다"며 "본 회사의 주주와 잠재적 투자자들은 어떤 거래가 진행될지가 확실하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회사는 필요시 추가 공고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일부 언론은 28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허치슨이 글로벌 통신 사업을 분사해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회사가 분사를 위해 소수의 금융 자문사와 논의했다"고 전했다.

허치슨은 영국,덴마크. 인도네시아 등 10곳 이상의 국가에서 통신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허치슨은 지난 4일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사 지분 90%를 포함해 중국·홍콩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23개국 43개 항만사업 부문 지분 등 기타 자산을 블랙록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하고 우선협상에 들어갔다.

거래 규모는 228억 달러이고, 본계약 체결은 4월 2일로 예정돼 있었다.

다만 중국 당국이 28일 반독점 조사를 공식화하면서 허치슨은 최종 계약 체결을 보류한 상태다.

중국 정부는 허치슨의 자산 매각과 관련한 당국의 조사와 관련해 법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허치슨의 매각에 대한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의 반(反)독점 심사와 관련해 "관련 보도에 주목했다"며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이번 거래를 주목하고 법에 따라 심사해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보호하고 사회 공공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며 "중국은 경제적 협박과 횡포를 이용해 다른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고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일관되게 단호히 반대한다"고 미국을 겨냥해 비난의 날을 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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