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美보건장관, FDA, CDC등 수천 명 감원하며 "혁명이다"
보건복지부와 메디케어 메디케이드(CMS)도 인력 삭감
케네디, 4월 1일 대량해고 이메일 통보 후 "혁명" 주장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뒤 왼쪽에 로버트 케니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오른쪽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서 있다. 케네디 장관은 보건복지부의 대폭 감원을 진행하면서 1일 이에 대해 "혁명이 시작되었다"고 선언해 많은 실직 공무원들의 빈축을 샀다. 2025.04.02.](https://img1.newsis.com/2025/02/26/NISI20250226_0000135985_web.jpg?rnd=20250226072149)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뒤 왼쪽에 로버트 케니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오른쪽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서 있다. 케네디 장관은 보건복지부의 대폭 감원을 진행하면서 1일 이에 대해 "혁명이 시작되었다"고 선언해 많은 실직 공무원들의 빈축을 샀다. 2025.04.02.
최근의 감원에는 의사들과 과학자들, 감염병 분야 연구자들과 지원 인력들, 경력이 오래된 고위 지도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이 떠난 뒤 미국 정부에는 오랫동안 미국의 보건분야 정책 결정과 의학연구, 의약품 인허가와 기타 전문 업무를 맡아왔던 인력의 공백이 생길 전망이다.
트럼프가 임명한 로버트 케네디 2세 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소셜 미디어에 가장 최근에 채용한 새 간부들의 취임식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이들은 국립보건원의 신임 원장인 의사 제이 바타차리야 박사, 신임 식품의약국(FDA) 국장 마틴 마카리 등이었다.
그런데 케네디 장관은 이 번에 수많은 직원들이 대량으로 이메일을 통해 해고 통지를 받은지 불과 몇시간 만에 신임 간부 취임 축하 글을 올리면서 "오늘 부터 혁명이 시작되었다!"고 표현해 해고된 사람들을 격분시켰다.
케네디는 나중에 다시 "우리의 마음은 이번에 직장을 잃게 된 많은 분들과 함께 한다"는 글을 게시했지만 "질병 예방을 위해 보건부를 재편성 할 필요가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케네디장관은 지난 주 보건부의 재구성 계획을 발표했다. 산하 기관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서 지금까지 해 왔던 질병발생시 추적 연구 작업과 의학연구기금 제공 , 식품 안전과 의약품 안전을 위한 감시, 전국민의 절반에 대한 의료보험 제공을 더 강화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특히 "건강 미국청"( Administration for a Healthy America)이란 명칭의 새 부처를 신설해서 마약과 정신 건강 분야의 예산을 몰아주는 작업을 통해 관련 기관들을 확고히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케네디의 보건부는 이번 감원과 부서 삭감으로 매년 1.7조 달러 (2,502조 5,700억 원)의 예산 중에서 18억 달러 (약 0.1%)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감액분은 수백만명의 국민이 혜택을 받고 있던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건강보험에 주로 투입되었던 예산이다.
감원으로 인해 보건부 인력은 약 6만2000개의 일자리가 줄었고 고위 간부의 4분의 1이 감원 돼 10000개의 직위가 사라졌다.
1만 명이 조기 은퇴했으며 그 대부분의 직장은 워싱턴 지역에 몰려 있다.
하지만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있는 아틀랜타 시와 전국의 더 작은 규모의 지방 청에도 감원의 바람은 계속되고 있다.
일부 간부는 새벽 5시에 해고통보를 받거나 자기가 속한 부서가 아예 없어진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들은 직장 부근에서 자기 뱃지가 아직 유효한지 확인하기 위해 긴 줄을 서거나 수십 년 봉직한 부서가 사라져 쫓겨난 것을 확인한 뒤에는 사무실 근처의 커피숍에 모여 앉아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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