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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MG손보 대책 이달 발표…타보험사로 계약이전 유력

등록 2025.04.02 14: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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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금융당국이 MG손보의 청산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MG손보 청산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쓸 수 있는 옵션을 다 썼다"며 "선택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은 14일 서울 강남구의 MG손해보험 본사. 2025.03.14.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금융당국이 MG손보의 청산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MG손보 청산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쓸 수 있는 옵션을 다 썼다"며 "선택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은 14일 서울 강남구의 MG손해보험 본사. 2025.03.14.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금융당국이 MG손해보험에 대한 정리 방안을 조만간 확정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MG손보 부실이 증가할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당국은 MG손보의 보험계약을 다른 손해보험사로 이전한 뒤 나머지를 모두 청산하는 '계약이전'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만간 금융당국은 MG손보 정리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MG손보 부실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증가할 수 있어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MG손보 대책 확정을 이달 중 목표로 하고 있다"며 "보험시장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MG손보는 신계약 등 수익이 마땅히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보험금 지급, 600여명 인건비 등 앞으로 부실이 더 늘어날 가능성만 남았다.



그간 금융당국은 MG손보 정리 방안으로 ▲제3자 매각 ▲청산 ▲계약이전 등을 논의해왔다.

제3자 매각은 메리츠화재의 인수 포기 후 수요가 없는 만큼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당국은 이를 대책에서 완전히 제외한 상태다.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됐던 '완전한 청산'은 비용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이지만, 124만명 보험계약자의 피해가 생긴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청산에 돌입할 경우 보험계약자는 예금자보호법상 5000만원까지만 해약환급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를 넘어선 금액은 돌려받지 못한다.

현재 금융당국 다른 보험사에 계약을 이전하고 MG손보를 청산하는 '계약이전' 방안을 유력하게 논의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보호가 중점적으로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당국은 최근 대형 보험사들을 직접 만나 MG손보의 보험계약 이전에 대한 의견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완전한 청산이 보험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계약이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인수자(손해보험사)가 동의를 해줘야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보다 보험상품 구조가 굉장히 복잡해진 만큼 손보사들이 MG손보의 어떤 계약을 가져갈지도 관건이다.

또 실손보험, 질병보험 등 장기보험은 부실이나 손실률이 가장 높은데, 이를 위해 금융당국이 얼마만큼의 지원금을 투입할지도 중요 요소다.

MG손보 노조를 설득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계약이전을 진행하면 MG손보와 소속 직원은 사실상 청산되기 때문에 노조 측의 반발이 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형 손보사들이 MG손보의 상품별 계약의 성질을 따져보고 있다"며 "회사별 입장이 다른 만큼 물밑으로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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