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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변전소 일대 전자파 측정하니…'가정 냉장고' 수준

등록 2025.04.02 18: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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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감일지구 주민들이 지정한 51곳 전자파 측정

[세종=뉴시스] 동서울 변전소.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동서울 변전소.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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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뉴시스]이호진 기자 = 한국전력공사(한전)가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변환소 증설사업이 진행 중인 감일지구에서 주민들이 직접 측정한 전자파 측정 수치를 공개했다.

2일 한전 HVDC건설본부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25일 감일지구에서 전자파 전문측정기관 주도로 주민들이 직접 지정한 51개 장소에 대한 전자파 측정을 진행했다.



주민들이 지정한 측정장소에는 변전소 인근은 물론 송전선로가 지나는 도로, 학교·유치원 앞, 공원, 아파트 단지 등 감일지구 전역이 포함됐다.
 
전자파 측정 결과 변전소 부지 내 정문이 0.81μT로 측정장소 중 전자파 수치가 가장 높았다. 지구 내 대부분의 거주지역에서는 0.1μT이하의 전자파가 측정됐다.

도로를 따라 지나는 지중송전선로 주변에서는 0.1~0.5μT의 전자파가 측정됐으나 측정 장소에 따른 편차가 너무 커 주변 시설물들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개입이 측정치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변전소 내 주변 전자파 발생시설이 없는 345㎸ 철탑 바로 아래서 측정한 전자파 수치조차 0.21μT에 불과해 가정용 냉장고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구 내 유치원과 학교 주변 측정치도 0.01~0.19μT에 머물러 전자파 기준이 높은 네덜란드의 민감시설 적용 수치 0.4µT의 절반 이하였다.

현재 우리나라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은 국제 기준인  200μT보다 높은 83.3μT를 적용하고 있다. 기준이 높은 스위스의 경우 학교와 병원 등 민감 이용장소에는 1μT를, 네덜란드도 민감 이용장소에 한해 0.4μT의 기준치를 적용 중이다.

한전은 주민들과 함께 진행한 이번 전자파 측정 수치를 공유하면서 전자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10개월 이상 지연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HVDC변환서 증설사업을 정상화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본격적인 사업의 시작에 따라 주민과 한전, 지자체가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면서 갈등 대신 상생협력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나갈 계획"이라며 "동서울변전소는 동해안 지역의 대규모 발전력을 수도권뿐만 아니라 하남시의 교산 신도시와 3호선 감일역 등 숙원사업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핵심 설비인 만큼 지연된 건설기간을 최대한 만회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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