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선고 앞두고 관저 앞 찬반 집회…긴장감 고조
관저 앞, 대국본 등 반탄 500명…찬탄 촛불행동도 밤샘 농성 후 집결
경찰 기동대 28개 부대 배치해 경비 강화
![[서울=뉴시스] 우지은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인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인 벤츠 매장 앞에 자유통일당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참가자들이 집회를 열기 위해 모여든 모습. 2025.04.04](https://img1.newsis.com/2025/04/04/NISI20250404_0001809467_web.jpg?rnd=20250404082038)
[서울=뉴시스] 우지은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인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인 벤츠 매장 앞에 자유통일당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참가자들이 집회를 열기 위해 모여든 모습. 2025.04.04
[서울=뉴시스]최은수 이다솜 이태성 우지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인 4일 한남동 관저 앞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는 탄핵찬성 측과 탄핵반대 측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인원(경찰 비공식 추산)은 탄핵 찬성 측 90명, 탄핵 반대 측 500명이다.
전날 한남동 일신빌딩 앞에서 밤생 농성을 이어온 탄핵 찬성 측 촛불행동은 같은 장소에서 오전 10시 집회를 연 뒤 선고 생중계를 시청할 예정이다.
자유통일당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은 이날 각각 오전 9시, 10시에 한남동 관저 인근인 벤츠 매장 앞에서 집회를 연 뒤 선고 생중계를 시청한다.
대통령 국민변호인단도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인근의 전쟁기념관 앞에 집결한다. 이들은 기각 또는 각하가 선고될 경우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0시부터 전국에 경찰력 100% 동원이 가능한 최고 수위 비상령인 '갑호비상'을 발령했다. 관저 정문 앞은 경찰 버스로 만든 차벽이 세워졌고 인도에도 질서유지선이 설치되는 등 경비가 한층 강화됐다. 현재 관저 인근에는 기동대 28개부대(약 1960명)이 배치돼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탄핵 반대 단체인 대국본 집회가 열리는 한남동 벤츠 매장 앞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일찌감치 모여 한남대로 3개 차로 점거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은박 담요 두르고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 "탄핵 기각" 구호를 외쳤다. 결연한 표정으로 북을 치고, 목에 핏줄 세운 채 주먹을 불끈 쥔 지지자들도 보였다.
성조기와 태극기를 직접 꼬맨 깃발을 들고 현장에 온 이상규(62)씨는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나왔다. 당연히 기각돼야 한다. 공산국가로 가면 안 된다"라며 "탄핵이 되면 죽고 싶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모(72·여)씨도 한숨을 쉬면서 "기각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다. 속병이 생긴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인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인 일신빌동 앞에 탄핵 찬성 단체인 촛불행동이 집회를 열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2025.04.04](https://img1.newsis.com/2025/04/04/NISI20250404_0001809468_web.jpg?rnd=20250404082207)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인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인 일신빌동 앞에 탄핵 찬성 단체인 촛불행동이 집회를 열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2025.04.04
탄핵 찬성 단체 '촛불행동' 참가자들이 모인 한남동 일신빌딩 앞 2개 차로에도 약 90여명이 무대 앞에 앉아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현장에는 은박 돗자리와 주황색 침낭 등 밤샘 농성을 펼친 흔적이 역력했다.
광주광역시에서 왔다는 대학생 이모(24)씨는 "어제 저녁 7시에 올라왔다. 선고 되면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그동안 헌정역사를 봤을 때 대학생이 움직이면 결과가 좋았다. 이번에도 대다수 국민이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연다. 윤 대통령은 이날 헌재 선고기일에 출석하지 않기로 하면서 관저에서 탄핵심판 결과를 생중계로 지켜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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