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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수호 "승부사라면 끝까지 가야죠"

등록 2025.04.05 08:00:00수정 2025.04.05 15: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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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가왕2' 이후 첫 번째 미니 앨범 '원' 발매

타이틀곡 '끝까지 간다'…강렬한 라틴풍 소화

"일본에서 자랐지만 국악으로 한국인 정체성 지켜"

[서울=뉴시스] 가수 최수호. (사진=포고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4.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가수 최수호. (사진=포고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4.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20대 초반을 다 도전하는 데만 쓴 것 같아요."

가수 최수호(24)는 꾸준히 앞으로 나아갔다. 일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국악을 배웠고, 각종 대회를 섭렵하며 '신동'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노래가 좋아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며 쓴맛도 봤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패기, 노래에 대한 진심이 그를 단단히 받쳤다. 결국 '미스터트롯2' 5위, '현역가왕2' 6위를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오는 7월에는 일본 트로트 가수들을 상대로 하는 '한일가왕전2'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앨범으로 가요계에 도전한다. 타이틀곡은 '끝까지 간다'. 치열한 오디션 무대를 오르며 자신에게 되새겼던 말이다. 오디션 스타에서 가수로 새로운 출발선에 선 그는 새로운 도전이 반갑고, 두렵지 않다.

첫 미니 앨범 '원'(ONE) 발매를 앞두고 4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최수호는 "스스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에 아무한테도 조언을 구하지 않았다"며 "실수도 많았고 부족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것에 좋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제가 직접 경험해야 '이게 부족했구나', '저게 아쉬웠구나' 해야 다음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게 재미있고, 그것에 대한 성과가 나왔을 때 쾌감을 느끼는 편이라 이번에도 좋은 성과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서울=뉴시스] 가수 최수호. (사진=포고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4.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가수 최수호. (사진=포고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4.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앨범에는 타이틀곡 '끝까지 간다'를 비롯해 부드러운 사운드가 돋보이는 '꿈속을 걸어가요', 플루겔혼의 잔잔한 울림이 담긴 '같이한 우리', 최수호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엄마의 노래', '조선의 남자' 등 다섯 곡이 수록됐다.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끝까지 간다'는 최수호의 국악 구음이 독창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곡이다. 정열적인 플라밍고 기타 사운드와 중독성 강한 비트 위로 최수호의 파워풀한 보컬이 더해졌다. 오준성 음악감독이 작곡을, 이건우 작사가가 가사를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드라마 OST 거장과 스타 작사가가 탄생시킨 곡이지만 최수호는 녹음 당시 걱정이 많았다. 생소란 라틴 장르가 통할지, 매혹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을지 우려가 앞섰다고 했다. "작곡가 선생님이 녹음 전부터 라틴 노래를 계속 들려주셨어요. '이렇게 불러야 한다, 이런 장르는 남자가 섹시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타이틀곡에는 최수호의 감성이 짙게 베어 있다. '녹슬지 않은 심장이야'. '나홀로 간다 끝까지 간다' 등 비장한 노랫말에 성숙함과 깊이도 더했다. 최수호는 "가사를 잘 들어보면 경연에 임하는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며 "제 노래이지만 스스로 위로가 됐고, 경연이 끝난 저에게 주는 선물 같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가수 최수호. (사진=포고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4.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가수 최수호. (사진=포고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4.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최수호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국악을 전공한 가수'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판소리 기반으로 다져진 탄탄한 가창력과 독특한 음색으로 심사위원들에게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을 받는 등 실력을 입증했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걸 굉장히 좋아했고, 학교에서 민요나 국악 관련 활동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가수라는 꿈의 뿌리가 되어준 국악은 부모님의 권유로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했다. 방과 후 활동으로 만난 국악은 자연스럽게 가수라는 꿈을 키워냈고,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인식하는 계기도 됐다. 최수호는 "일본에서 태어나서 부모님이 정체성이 흔들릴까 봐 걱정하셨다"며 "한국인의 얼을 알려주고자 국악을 계속 시켜주신 덕분에 완전 대한민국 사람"이라고 말했다.

끊임없이 정진해 온 최수호는 18일부터는 '현역가왕2' 전국투어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14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최수호는 "콘서트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제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큰 영광"이라며 "콘서트에서 흘리는 땀방울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최수호는 노래 못지않게 춤에도 욕심이 많은 만큼 새벽까지 레슨과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자신을 응원하는 팬덤 수방사(수호방위사령부)를 위해 피로와 근육통에 시달려도 연습을 멈출 수 없다고 했다. 인터뷰 도중  멋쩍게 웃으며 "허벅지에 알이 다 생겼다"고 다리를 두드렸다.

치열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스타들이 그렇듯이 최수호는 다음 무대에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팬분 들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는 다 경연을 보고 오신 분들인데 제 목소리, 제 노래를 듣고 정말 좋다며 팬이 되신 분들이 생긴다면 이건 진짜 성공했다고 스스로 생각할 것 같아요."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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