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반덤핑 이중고'…타이어 3사 돌파구는?
25% 관세에 추가 반덤핑 관세 우려
25% 이상 관세 시 비용 부담 커져
한국·금호타이어, 미국 생산 확대
현지 생산 통해 관세 피해 최소화
넥센타이어, 미국 거점 없어 고심
![[서울=뉴시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에 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사옥.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2023.0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2/02/NISI20230202_0001188068_web.jpg?rnd=20230202164640)
[서울=뉴시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에 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사옥.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2023.0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정부가 수입산 타이어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추가로 한국산 타이어에 대해 반덤핑 관세(덤핑 상품에 매기는 징벌적 관세)를 매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내 생산 공장을 보유한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미국 생산 확대를 통해 대응할 방침이지만, 미국 생산 공장이 없는 넥센타이어는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3일(현지시간) 수입산 타이어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을 조만간 발표할 전망이다.
이번에 발표하는 반덤핑 관세율은 2022년 7월~2023년 6월 미국에서 팔린 한국산 타이어에 적용한다. 이달 발효한 수입산 타이어에 대한 25% 관세에 추가로 매기는 관세율은 아닌 것이다.
문제는 미국 정부가 매년 한국산 타이어에 대해 반덤핑 관세율을 정해 부과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년에도 한국산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 25% 관세율에서 추가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덩핌 관세율을 한국타이어 6.3%, 금호타이어 5.4%, 넥센타이어 4.2%로 정해 부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수입산 타이어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상황인 만큼, 향후 4~6% 반덤핑 관세율을 추가로 적용할 경우 관세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04/07/NISI20250407_0001810825_web.jpg?rnd=20250407091411)
[서울=뉴시스]
한국·금호타이어, 美 생산 확대…고심 깊은 넥센타이어
한국타이어는 내년 1분기까지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약 2조1000억원을 투입해 테네시 공장 생산 규모를 연간 550만개에서 1200만개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금호타이어는 2022년 미국 조지아 공장을 증설해 연간 생산 규모를 400만개에서 450만개로 확대했다.
문제는 미국 생산 거점이 없는 넥센타이어다. 미국 현지 생산 카드 자체를 활용할 수 없어 25% 관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어야 한다.
다만 일각에선 미국이 수입산 타이어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것이 국내 타이어 3사의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관세 부과에 대한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딜러사의 영향력이 큰 시장이기 때문에, 한국이 중국 등 다른 타이어 업체보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딜러사와 계약 물량을 늘리는 시나리오가 가능할 수 있다"며 "이번 관세 부과로 타이어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타이어 업체들의 수 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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