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캐리어 바퀴 안에 금덩어리"…'김치프리미엄'에 금괴밀수 증가

등록 2025.04.08 06:00:00수정 2025.04.08 08:31: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분기 인천공항서 금괴밀수 7건 적발

홍콩서 사들인 금괴 한국 거쳐 일본행

중국인 가장 많고 이어 대만인도 밀수


 
[인천=뉴시스] 박주성 기자 =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지난달 5일 인천 중구 수출입통관청사에서 여행용 가방 바퀴에 은닉 금을 공개하고 있다. park7691@newsis.com

[인천=뉴시스] 박주성 기자 =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지난달 5일 인천 중구 수출입통관청사에서 여행용 가방 바퀴에 은닉 금을 공개하고 있다.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올 1월부터 3월까지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금괴 밀수 단속건수가 총 7건으로 나타났다.

8일 관세청과 인천공항본부세관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인천공항을 통한 금괴 밀수 적발건수는 지난 1월 1건과 2월과 3월 6건이 단속에서 적발됐다.



이번 적발은 지난달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에 고환율과 안전자산 수요증가로 국내 금시세가 국제 시세보다 1㎏당 1400만원∼2700만원(10∼20%) 정도 높게 형성되는 일명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발생하면서 시세차익을 노린 밀수시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12일에는 홍콩에서 금괴 8개 (8㎏·14억원 상당)를 들고 인천공항에 입국한 중국인이 적발됐다. 이틀 뒤인 14일에는 중국인이 홍콩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금괴 2개(2㎏·3억6000만원 상당)를 가방 바닥에 은닉했다 단속에 적발됐다. 다음날(15일)에는 홍콩에서 인천공항에 입국한 중국인이 부처상 금제품 5개(4.1㎏·7억4000만원 상당)를 사타구니, 벨트 등에 은닉했다 인천공항본부세관 단속에 덜미가 잡혔다.

또한 같은달 18일에는 대만에서 인천으로 입국한 대만인이 금제품 3개(1㎏·1억5000만원 상당)를 바지와 신발 안쪽으로 은닉하다 단속됐고. 21일에는 대만에서 입국한 대만인이 금제품 5개(1㎏·1억4000만원)를 목걸이로 가장하거나 캐리어 바퀴 안쪽에 은닉하는 수법을 사용하다 적발된 바 있다.



이기간 금괴 밀수로 적발된 외국인 중에는 중국인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대만인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 금밀수는 2가지 유형으로 홍콩 등 외국에서 국내로 직접 밀수하는 국내 직접 밀수와 홍콩 등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경유(환승)해 일본 등 제3국으로 밀반출하는 경우로 나뉜다.

국내 직접밀수는 외국발 여행자가 직항 또는 제3국을 경유해 공항을 통해 밀반입하거나 특송·우편·일반화물을 이용, 팔찌·목걸이 등을 자가사용 목적으로 위장수입 또는 기계류 등 다른 형태로 제작·은닉해 밀수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홍콩에서 사들인 금괴를 한국을 경유해 일본으로 반입해 소비세 10%를 탈루하는 목적으로 세관은 보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무료 항공원 제공 등의 수법으로 배달자를 모집해 금을 운반하는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며 "단순 운반하는 경우에도 밀수입죄로 처벌받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