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항공편, '세관 없는 공항'으로 우회…300명 승객 밤새 기내 대기
![[토론토=AP/뉴시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임.](https://img1.newsis.com/2025/02/19/NISI20250219_0000116559_web.jpg?rnd=20250219092021)
[토론토=AP/뉴시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임.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국제선 항공편 두 대가 미국 앨라배마 주(州)의 세관 없는 공항으로 우회 착륙하면서 약 300명의 승객이 밤새 비행기 안에 머무르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앨라배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델타 항공의 1828편(카보 산 루카스발)과 599편(멕시코시티발)은 전날 밤, 미국 남동부에 몰아친 악천후로 인해 당초 목적지였던 애틀랜타 대신 몽고메리 공항에 착륙했다.
그러나 몽고메리 공항에는 국제선 승객을 처리할 세관 시설이 없었고, 이로 인해 승객들은 현지 시간 오전 5시가 넘을 때까지 기내에 갇혀 있어야 했다.
델타 항공은 성명을 통해 "폭풍우 속에서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모든 승객에게 예약금 전액을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편에 탑승했던 보스턴행 승객 로렌 포브스는 현지 방송 WCVB에 "공항에 세관이 없다면 우리는 문자 그대로 비행기에 갇히게 되는 셈"이라며 "기내에 격리된 채 경비원의 감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몽고메리 공항 홈페이지에는 오전 4시 이후 항공편 운항이 재개된다고 안내돼 있었다.
인근의 버밍엄-셔틀즈워스 국제공항(약 160km 거리)은 세관 시설이 있었지만, 당시 기상 상황으로 인해 대체 착륙지로 활용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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