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말고 ○○로 내세요"…스코틀랜드 학교의 깜짝 발표
![[서울=뉴시스] 스코틀랜드의 한 사립 기숙학교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으로 수업료를 받기로 했다. (사진= BBC 캡처 ) 2025.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3/NISI20250413_0001816352_web.jpg?rnd=20250413155542)
[서울=뉴시스] 스코틀랜드의 한 사립 기숙학교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으로 수업료를 받기로 했다. (사진= BBC 캡처 ) 2025.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스코틀랜드의 한 사립 기숙학교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으로 수업료를 받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가일 앤 뷰트 지역 헬렌스버그에 위치한 로몬드 학교는 연간 수업료가 최대 3만 8000파운드(약 7090만 원)에 달하며, 일부 학부모의 요청에 따라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올해 가을 학기부터 비트코인으로 수업료를 납부할 수 있으며, 초기에는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영국 파운드로 환전해 처리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들은 "비트코인 도입은 독립적인 사고와 혁신을 중시하는 학교 정신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단, 비트코인 외의 다른 암호화폐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로몬드 학교는 자신들이 영국에서 암호화폐로 수업료를 받는 첫 번째 사립학교라고 주장했다.
교장 클레어 치좀은 "이 학교는 여러 세대에 걸쳐 탐구심이 강하고, 사색적이며,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길러왔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모든 비트코인 거래가 "안전하고 투명하며 합법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금세탁 방지와 세금 규정 등 영국 금융 당국의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로몬드 학교는 1977년, 라치필드 학교와 세인트 브라이드 여학교가 합병해 설립됐으며, 3세부터 18세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이나 금융기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디지털 화폐로, 2024년 들어 가격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매수자와 매도자의 심리에 따라 가치가 크게 변동할 수 있는 점도 지적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9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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