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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수미 공격에 최소 34명 사망…美 "선 넘었다"(종합)

등록 2025.04.14 04:25:35수정 2025.04.14 05: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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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주일에 미사일 2기 투하…"집속탄 사용" 주장

美 우크라 특사 "도덕적 한계 넘어…잘못된 일"

[수미=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미시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압하고 있다. 러시아 공격으로 최소 34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긴급서비스 제공. 2025.04.14.

[수미=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미시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압하고 있다. 러시아 공격으로 최소 34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긴급서비스 제공. 2025.04.14.


[서울=뉴시스] 이혜원 김재영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시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해 최소 34명 사망했다.

13일(현지 시간) AP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민들이 부활절 전 종려주일 맞아 교회 등에 모여 있을 때 러시아 탄도미사일 2기가 시 중심부를 강타했다.



첫 번째 미사일은 시립대 건물에 투하됐다. 두 번째는 도로 위에서 폭발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는 성명을 통해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3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어린이 15명을 포함해 117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성명에서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건 오직 더러운 쓰레기들뿐이다. 평범한 사람들 목숨을 앗아간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그러면서 "탄도 미사일과 공중 폭탄에 대한 논의는 결코 멈춘 적이 없었다"며 "테러리스트가 마땅히 받아야 할 대우를 러시아에 제공해야 한다"고 전 세계에 대응을 촉구했다.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러시아가 이번 공격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 집속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아르템 코브자르 시장 대행은 "화창한 종려주일에 처참한 비극을 당했다"고 애도했다.

[수미=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미에서 한 경찰관이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피해자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긴급서비스 제공. 2025.04.14.

[수미=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미에서 한 경찰관이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피해자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긴급서비스 제공. 2025.04.14.


미국과 프랑스는 규탄에 나섰다.

키스 켈로그 미국 백악관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는 "도덕적 한계를 넘었다"며 "민간인 수십명이 사망하고 다쳤다. 잘못된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번 공격은 끔찍하다"며 "(미국) 행정부가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전쟁을 종식시키려는 이유를 비극적으로 상기시킨다"고 규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러시아는 인간 생명과 국제법,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4일에도 젤렌스키 대통령 고향인 중남부 크리브리흐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어린이 9명을 포함해 20여명이 사망했었다.

한편 이날 남부 헤르손에선 60대 여성 2명과 40대 남성 한 명이 러시아 공격으로 사망했다. 도네츠크 지역에서도 폭격으로 1명이 사망했다.

하르키우에서도 유치원 한 곳이 러시아 공격 피해를 입어 창문이 깨지고 외관이 손상됐다고 보고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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