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술인재 중심 인사…"미래 재투자 위해"(종합)

219명 정기 인사…"체질 개선"

승진자 30% R&D 및 기술 분야

상무 초임 평균 연령대도 40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개발(R&D) 및 핵심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기 인사를 18일 단행했다. 전체 승진 대상자 중 30%가 R&D와 주요 기술 분야에서 발탁됐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리더십 혁신으로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40대 부사장이 탄생했고, 1980년대생 상무도 12명이 선임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사장 4명 인사…R&D본부장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본부장에는 만프레드 하러 사장이 새로 임명됐다.

2024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R&D본부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으로서 제품개발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량의 기본성능 향상을 주도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R&D본부장으로서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모든 유관 부문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기술 확보에 나선다.

송창현 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의 후임은 빠른 시일 내 선임할 계획이다.

하드웨어 영역에서의 제조 경쟁력을 한 층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제조부문장 정준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현대차 국내공장을 총괄하는 국내생산담당 겸 최고안전보건책임자도 새롭게 임명한다. 제조기술 엔지니어링에 정통한 현대생기센터 최영일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임명했다.

북미 지역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한 공로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의 성과중심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다.

루이지애나 제철소 프로젝트 등을 이끌 현대제철 사장에는 이보룡 부사장이 승진·임명된다. 서강현 현 현대제철 사장은 그룹 기획조정담당으로 이동한다.

이 자리를 겸임했던 장재훈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담당 부회장으로서 그룹의 전방위적인 미래 사업 및 기술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의 시너지 제고와 민첩한 실행을 지휘 할 예정이다.

젊은 인재…상무 초임 평균 연령 첫 40대

사장 승진 4명 이외에도 부사장 14명, 전무 25명, 상무 신규선임 176명 등 총 219명의 승진을 포함한 정기 임원인사도 이뤄졌다.

전체 승진 대상자 중 30% 가까이 R&D와 주요 기술 분야에서 발탁·승진시키며 기술인재 중심의 인사철학을 이어간 것이 특징이다.

전체 239명의 승진을 실시했던 작년 임원인사 대비 승진자 규모는 20명이 줄어 총 219명이 승진했다.

40대 임원 발탁도 이뤄졌다. 지성원(47)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전무는 40대에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상무 신규선임 대상자 중 40대의 비율도 지난 2020년 24% 수준에서 올해 절반 가까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무 초임의 평균 연령도 올해 처음 40대로 진입했다.

1980년대생 상무 승진자로는 조범수(42) 현대차 외장디자인실장과 권혜령(45) 현대건설 플랜트기술영업팀장 등 총 12명이 있다.

현대차그룹의 싱크 탱크 역할을 담당하는 HMG경영연구원 원장(부사장)으로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경제학과 신용석 교수를 영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를 체질 개선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인적쇄신과 리더십 체질변화를 과감하게 추진했다"며 "SDV 경쟁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적인 인사와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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