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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선관위, 백강훈 포항시의원 후보 경력 '허위' 결정

등록 2022.05.30 10:40:23수정 2022.05.30 12: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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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후보, 자신의 선거공보에 '포항지진 정부합동조사위원'으로 경력 게재

선관위 "조사위원 아니고 자문위원…거짓 사실 해당 정정 공고문 부착 예정"

이의제기된 허위사실 의혹 2건에 대해서도 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 중

[포항=뉴시스] 이바름 기자 = 임종백 더불어민주당 경북 포항시의원 후보가 24일 오전 10시30분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2.05. 24. right@newsis.com

[포항=뉴시스] 이바름 기자 = 임종백 더불어민주당 경북 포항시의원 후보가 24일 오전 10시30분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2.05. 24.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 이바름 기자 =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백강훈 국민의힘 경북 포항시의원 후보 선거공보에 게재된 '포항지진 정부합동조사위원' 경력이 허위라고 판단했다.

30일 경북선관위에 따르면 백 후보는 자신의 선거공보 8면에 '포항지진 정부합동조사위원'이라고 경력을 게재했다.

경북선관위는 이 같은 내용이 실제 백 후보가 맡은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 시민대표 자문위원'과는 다른 거짓 사실을 게재했다고 판단했다.

경북선관위는 당사자 의견 청취 등 절차를 거쳐 백 후보가 공직선거법 제64조와 65조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지난 28일 당사자에게 이 내용을 전달했다.

이어 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선거에서 백 후보가 출마한 포항 가선거구 투표구마다 5장, 투표소에는 1장씩 거짓 사실에 대한 공고문을 부착할 예정이다.

경북선관위는 백 후보의 '포항지진피해대책위원장 선거용 명함 표기'건과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설립 미래기술연구소 분원 포항 유치를 이끌었다'는 선거공보에 대해서도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북선관위 관계자는 "백 후보가 조사단에서 자문위원으로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조사위원이라는 직함은 조사단에 있지 않아 거짓사실에 해당한다"며 "조사위원으로 과장되게 표현되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고, 선거구민들이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공고문을 붙여 안내를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임종백 더불어민주당 경북 포항시의원(가선거구) 후보는 백강훈 후보 선거공보물이 허위라고 주장하며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임 후보는 "백 후보는 선거벽보와 선거공보에 포항지진정부합동조사단 조사위원으로 표기하고 있다"며 "사실은 포항지진정부조사연구단의 시민대표 자문위원으로, 실질적인 조사 등 권한을 행사할 수 없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백 후보는 '포항시의회 지진피해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었으면서 선거용 명함에는 '포항지진피해대책위원장'이라는 허위사실을 표기하고 있다"며 "백 후보는 선거공보에는 정확히 표기하면서 선거용 명함에는 임종백 후보의 직책을 도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설립 등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포항시민 총궐기 등을 통해 합의서를 받아낸 사안"이라며 "백 후보는 선거공보에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설립과 미래기술연구소 분원 포항 유치를 이끌었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강훈 후보는 "풀 네임이 명함에는 못 들어가고 공보물에는 들어간 건데, 똑같은 내용을 다르다고 한다"며 "포항시의회 포항지진대책특별위원장으로 지진과 관련한 현안을 해결해 왔다"고 반박했다.

 백 후보는 "포항지진정부합동조사단 시민대표 자문위원은 사실 조사위원보다 더 큰 의미로, 지진 문제 해결을 위해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라며 "아무리 그래도 포항의 아픔인 포항지진을 선거에 이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임종백 후보가 이야기하는 포항지진피해대책위원장이라는 직책은 누가 만들었으며, 누가 준 것인지 모르겠다"며 "선거가 마타도어 형식으로 가는 게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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