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지난주 삼성전자 1.2조 산 개미 "9만전자, 가자"

등록 2020.12.14 14:44:5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달 들어 5개 증권사 '9만전자' 전망

지난주 삼성전자 1.2조 산 개미 "9만전자, 가자"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지난 한 주간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삼성전자를 1조원이 훌쩍 넘는 금액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1조원가량 순매도했음에도 이 기간 주가가 1.4%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9만원 이상을 제시하는 등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2/7~12/11)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1조259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에 올렸다.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대량으로 매집하는 동안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1조70억원, 2864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의 대량 매수세에 지난주 개장 후 11일 장 종료 시까지 주가가 1.38% 상승하며 '7만전자'에 안착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의 빠른 회복에 힘입어 이달 3일 장 중 7만원을 돌파한 뒤 지난 4일 이후에는 종가도 7만원 이상으로 마감하며 주가 랠리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의 주가를 긍정적으로 점치며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목표주가 9만원을 제시하는 보고서도 나왔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디램(DRAM) 산업의 장기 호황 사이클 진입과 낸드(NAND) 산업 턴어라운드,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의 성장 본격화를 이유로 들며 목표주가와 내년 실적전망을 상향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이달 들어 9만원 이상으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려잡은 증권사들은 최근 순으로 ▲NH투자증권(9만원) ▲DB금융투자(9만5000원) ▲KB증권(만2000원) ▲흥국증권(9만원) 등이 있다.

이들 중 가장 높은 목표가를 내놓은 DB금융투자의 어규진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최근 메모리 업황 호조 기대감으로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동사의 실적 호조는 2022년까지 지속될 전망으로, 이에 삼성전자에 대해 여전히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9만 전자' 시대를 예견하는 증권사들은 대부분 디램 호황과 비메모리부문의 성장으로 삼성전자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에 힘을 주고 있다.

서승연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여 간 부진했던 디램 업황이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업사이클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면서 "반도체 업황이 상승 사이클로 진입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디램 가격 반등을 예상하고, 3분기 낸드 가격의 상승 전환을 전망한다"면서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48조5000억원으로 예상돼 전년 대비 약 13조원 증가가 추정되는 가운데 내년 반도체부문에서 약 10조원 증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