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분리하고 합치고"…식품업계, 포스트 코로나 대비 사업 재편

등록 2021.11.26 05: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J제일제당, 건기식 전담 CIC 부서로 만든 신규 법인 웰케어 설립

밀키트 전문 프레시지, 특수식 제공 닥터키친과 합병으로 시너지↑

"분리하고 합치고"…식품업계, 포스트 코로나 대비 사업 재편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사업 재편에 나섰다. 기존 사업부를 따로 떼어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거나 기존 사업이 아닌 다른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와의 합병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나선 것이다.

식품업계의 사업 재편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은 육성하고 사업 육성에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요소는 받아들이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행보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맞춰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건강사업 CIC(Company In Company)를 100% 현물출자방식으로 분할한다. 지난 7월 건강사업 부문을 CIC 형태로 구성한 지 4개월 만이다. 신규 법인명은 웰케어로 정했다. 분할 기일은 내년 1월1일이다.

CJ제일제당이 건강기능식품 분야를 키우는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규모가 5조원 규모로 커졌고 향후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웰케어는 먼저 식물성 프리미엄 유산균 시장 공략과 기능성 원료를 활용한 스페셜티 제품군 확대를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개인 맞춤형 건기식 분야 사업을 전개해 2025년까지 선두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매일유업도 지난달 1일 건기식 판매 부문을 물적 분할해 '매일헬스앤뉴트리션'을 세웠다. 매일유업이 건기식 신규 법인을 세운 결정적인 이유는 2018년 10월 론칭한 성인 영양식 브랜드 셀렉스의 인기 때문이다.

이 브랜드는 출시 1년 만인 2019년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500억원, 올해 상반기 지난해 매출액을 뛰어넘었다. 현재 85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연말까지 1000억원 매출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건기식 분야에서의 사업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매일유업은 새롭게 설립된 매일헬스앤뉴트리션을 통해 개인 맞춤형 건기식, 고령 친화 건기식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분리하고 합치고"…식품업계, 포스트 코로나 대비 사업 재편


비슷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업체와의 합병 또는 인수를 통해 시내지 극대화에 나선 기업도 있다.

프레시지는 건강, 특수식 전문 기업 닥터키친과 합병했다. 닥터키친은 각종 기저질환자 및 식이요법이 절실한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식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건강, 특수식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기업이다.

프레시지는 이번 합병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닥터키친은 프레시지의 사업 인프라를 이용, 제품 생산량 증대와 판매 채널 확대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bhc그룹은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를 인수했다.

bhc그룹은 현재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치킨을 비롯해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 순댓국 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 고품격 족발 전문점 '족발상회'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bhc그룹의 아웃백 인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외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고객이 유입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bhc그룹은 향후 종합외식기업으로의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교촌치킨은 닭 가슴살 브랜드 아임닭의 모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아임닭은 화학 첨가물을 배제하고 천연재료만 사용한 닭가슴살 간편식을 판매하고 있다. 닭가슴살 간편식 시장은 지난해 2200억원대로 성장했다.

교촌치킨이 아임닭을 품는데 성공할 경우 치킨 프랜차이즈에 이어 건강 간편식 판매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제품 판매도 온라인을 비롯해 교촌치킨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가능해져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다른 산업 대비 수혜를 입었던 식품업계의 경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 먹거리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라며 "신사업 전개를 위한 방법으로 신규법인 설립, 인수합병 추진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