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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디지털치료제, '30년 24조원 규모 확대…업계 파트너십 중요

등록 2022.08.2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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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조원 규모, 2030년 24조까지 성장 가능성

신제품 개발 보완 기술 확보 및 연구협력 나서야

2017~2021년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임상시험 분야별 동향 (자료=프로스트앤설리번,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재가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7~2021년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임상시험 분야별 동향 (자료=프로스트앤설리번,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재가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최근 디지털치료제가 3세대 신약으로 각광 받으면서 2030년에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24조원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기술 통합을 위한 인프라 개선과 연구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디지털 치료제 산업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치료제 시장 규모는 올해 38억8000만 달러(한화 약 5조원)에서 연평균 20.5%로 성장해 2030년에는 173억4000만 달러(약 2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치료제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체내에 직접 주입해 작용하는 치료제가 아닌 애플리케이션(앱), 게임, 가상현실(VR) 등을 통해 치료효과를 낸다. 기존 의약품과 동일하게 임상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를 검증받고 규제 당국의 인허가를 받아 환자에게 제공하되, 의사의 처방이 필수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조예진 연구원은 “디지털치료제는 장소·시간·인력 가용성 등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치료의 연속성 보장 및 의료 소비주의 강화, 규제 시나리오 변경 등의 트렌드와 부합한다”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은 디지털치료제의 유용성이 부각되는 계기로 작용했고 이로 인해 디지털치료제 임상시험이 2020년 9건 대비 2021년 33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치료제는 디지털 기술 융합을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재택의료, 원격의료, 가상병원과 연계가 가능하다. 디지털치료제 주요 적용 분야는 종양학, 신경 퇴행성 질환, 재활·물리치료, 고혈압·당뇨·심장대사 등 만성 질환, 마약성 진통제 및 약물 남용, 정신 건강 및 행동 치료,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이다.

해당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치료제 임상시험은 2017년 4건, 2018년 4건, 2019년 15건, 2020년 9건에서 2021년 33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특히 불안・우울증 등 정신질환(33건)은 전체 66건 중 50% 비중을 차지해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콜・마약성 진통제 사용 장애 및 약물 남용 분야가 13건, 인슐린 저항성 등 당뇨 관련 임상시험이 6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디지털치료제 특허는 지난 5년 동안 총 213건이 출원됐다, 2017년 13건 대비 2021년 78건으로, 6배 증가했다. 한국에서 출원된 비율은 7%로, 캐나다와 공동 3위를 차지했고, 미국이 6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2위인 유럽은 9%를 차지했다.

조 연구원은 “디지털치료제는 의료 장소·시간·인력 가용성 등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치료법이므로, 환자, 의료진, 제약회사, 보험회사 등 의료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장점이 존재한다”며 “제약사의 경우 디지털치료제 효과를 모니터링해 다른 디지털 솔루션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를 습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제약바이오 기업의 경우 디지털 기술과 제약기술 통합을 위한 인프라 개선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디지털 치료를 통한 질병 예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고급 분석,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화한 건강 기록 데이터가 필수”라며 “제약사는 소프트웨어 및 고급 디지털 기술을 만든 경험이 제한적이므로, 신제품 개발을 위한 보완 기술을 확보하고 동시에 연구협력을 위한 파트너십·협업 모색이 중요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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