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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청정 위스키' 뜨나…롯데·신세계 잇따라 증류소 세워

등록 2023.03.21 13: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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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L&B, 제주공장 통해 위스키 등 생산 예정

롯데칠성음료, 한국형 위스키 증류소 설립 추진

[제주=뉴시스] 제주소주 공장.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제주소주 공장.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이제는 국내에서 '제주 위스키'가 대세도 떠오를 전망이다. 이마트의 자회사 신세계L&B는 제주공장을 통해 증류식 소주와 함께 K-위스키 생산을 준비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제주 서귀포 지역에 증류소를 세워, 한국형 위스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는 위스키 사업에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주류전문점 '와인앤모어'를 운영하는 등 주류수출입업에 더해 K-위스키와 증류식 소주를, 하이볼·데킬라 등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L&B는 2008년 12월 주류수출입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이마트의 자회사다. 최근 위스키를 포함해 증류식 소주와 하이볼 등의 수요가 높아지자 관련 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위스키 생산은 제주공장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2016년 제주소주 제조공장인 제주공장을 인수하면서 주류 생산에 나섰지만 시장에서 큰 반향은 일으키지 못해 지난해 3월 사업을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제주소주 역시 신세계L&B로 흡수 합병됐다.

신세계L&B는 이미 지난해 특허청에 '제주위스키', '탐라위스키', '탐라 퓨어몰트 위스키' 등 제주도를 연상시키는 상표를 출원했다. 제주도의 이미지를 위스키에 담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제주 서귀포 지역에 위스키 증류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미 2021년 한국식품연구원과 한국형 위스키 개발을 연구하고, 지난해 스코틀랜드 위스키 제조 장인과 고문 계약을 맺는 등 적극적인 사업 의지를 보여왔다.

증류소는 올해 상반기에 착공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위스키 생산 과정을 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위스키 증류소 건축 시 시음·견학 등 관광 인프라에 대해서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맥주, 위스키 등 주류 공장은 견학관 등 설치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물관과 견학관에 대한 내용은 인허가 승인 사항과는 별도로 내부에서 긍정적으로 유력하게 검토하는 건"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가 국내 위스키 원산지로 새롭게 주목 받는 것은 제주 지역이 가진 이미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대표 휴양지로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해 차별성 있는 위스키 브랜드를 만들려 한다는 관측이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제주가 가진 청정한 이미지가 있다 보니 이를 브랜드에 심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장을 지을 때 박물관 등을 같이 세워 하나의 관광 인프라로 활용할 수도 있는데, 제주도가 국내 주요 관광지다 보니 이런 점들을 같이 염두에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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