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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 성능 제한한다…"317야드 이상 안 가도록 변경"

등록 2023.03.15 16: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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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뒤 적용 유력…골프업체와 선수들 반발 예상

[털사=AP/뉴시스] 로리 매킬로이

[털사=AP/뉴시스] 로리 매킬로이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앞으로 프로 골프 대회에서 초장타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영국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과 미국골프협회(USGA)는 15일(한국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프로대회 골프공 성능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골프공이 시속 127마일(약 204.4㎞)의 스윙 스피드로 때렸을 때 317야드 이상 날아가지 않도록 규정을 바꿀 계획이다.

골프공 성능이 제한되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의 드라이버 티샷 비거리는 15야드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이 규정은 골프를 취미로 즐기는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골프공 성능 제한은 계속 늘어나는 비거리가 골프의 본질을 훼손하고, 골프산업 발전에 지장이 된다는 우려에서 나왔다.

장타로 인해 코스를 연장하고, 이에 따라 유지 관리 비용 등이 증가해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다.

R&A와 USGA는 앞서 드라이버 길이를 46인치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효과가 미미했다.

결국 골프공 성능 제한이란 칼을 빼 들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해당 규정은 골프공 개발과 제조 등에 시간이 걸려 3년 뒤에나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PGA 투어 평균 비거리는 약 286야드였고, 9명이 300야드를 넘겼다.

하지만 올 시즌 평균 비거리는 287.2야드였고, 300야드를 넘긴 선수는 무려 83명이나 됐다.

특히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평균 327야드를 날린다.

한편 이 같은 골프공 성능 제한에 골프공 제조업체와 선수들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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