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뚜껑 연 韓 애플페이…어디서 쓸 수 있나 보니

등록 2023.03.21 13:23:52수정 2023.03.21 15:19:5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1일 애플페이 한국 서비스 공식 출시…백화점·마트·카페 등 사용 가능

신세계 계열사 사용 불가·교통카드 미지원…애플 "서비스 확대해갈 것"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시행 첫 날인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GS25 역삼홍인점에서 한 소비자가 결제를 하고 있다. 2023.03.21.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시행 첫 날인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GS25 역삼홍인점에서 한 소비자가 결제를 하고 있다. 2023.03.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의 간편결제서비스 '애플페이'가 오늘 우리나라에 공식 출시됐다. 아직은 제휴카드사가 많지 않아 현대카드만 애플페이 등록이 가능하지만 출시 당일 오전에만 벌써 17만명에 달하는 현대카드 보유자들이 애플페이 등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페이가 출시 직후부터 압도적인 영향력을 보여주면서 애플 팬들 사이에서는 애플페이 이용이 가능한 매장, 내 아이폰·애플워치 등으로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패드, 맥 등을 통해 한국에서도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오프라인 가맹점, 앱, 온라인 몰 등에서 애플페이를 이용한 결제가 가능해졌다.

다만 아직 국내에서는 현대카드에서 발행한 비자, 마스터카드 브랜드 신용카드 및 국내 전용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만 애플페이 이용이 가능하다. 금융 당국의 애플페이 도입 심사 과정에서 현대카드가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하긴 했으나 아직 제휴를 맺은 카드사들이 더 없기 때문이다.

애플페이, 백화점·마트·편의점·카페 등 가맹점 결제 가능…교통카드 서비스는 '아직'

애플은 국내 백화점, 마트, 편의점, 음식점, 커피전문점 등 다양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가맹점의 앱 및 웹사이트에서도 애플페이를 이용한 결제가 가능하다.

애플이 제휴 가맹점을 공식적으로 모두 밝히진 않았으나 현재 애플페이 스티커, 관련 안내문 등이 부착된 것으로 알려진 가맹점은 수십여곳에 달한다.

하나씩 살펴보면 ▲애플스토어·프리스비 등 전자제품 판매점 ▲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롯데몰 등 백화점·쇼핑몰 ▲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마트 ▲GS25·세븐일레븐·CU 등 편의점 ▲롯데리아·배스킨라빈스·KFC·맥도날드 등 음식점 ▲폴바셋·할리스커피·탐앤탐스커피 등 카페 등이다. 영화관(롯데시네마), 리조트(한화리조트), 주유소(GS칼텍스 등), 서점(교보문고·영풍문고 등) 같은 곳에서도 애플페이 이용이 가능하다.

오프라인 가맹점 뿐만 아니라 배달의민족, 무신사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애플페이로 결제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쿠팡, 마켓컬리 등 일부 플랫폼은 자체 페이 서비스를 구비하고 있어 애플페이 도입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 외벽에 애플페이와 현대카드의 제휴 광고가 부착돼있다. 애플은 21일 애플페이의 한국 서비스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 외벽에 애플페이와 현대카드의 제휴 광고가 부착돼있다. 애플은 21일 애플페이의 한국 서비스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사진=윤현성 기자)


또한 국내 유통업계를 꽉 쥐고 있는 신세계 계열사들에서도 애플페이 사용이 불가능하다. 현재 신세계 계열사 가운데 애플페이 이용이 가능한 곳은 편의점인 이마트24 뿐이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스타필드 아울렛, 노브랜드 버거 등에서는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없으며, 추후 지원 여부를 검토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간편결제 서비스의 핵심인 교통카드 기능도 현재 국내 애플페이에서는 지원되지 않는다. 교통카드 서비스를 위해서는 티머니·캐시비 등 교통카드업체와의 별도 제휴가 필요한데 아직 애플페이는 이같은 절차를 진행하지 못한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간편결제업계의 선두주자인 삼성페이의 경우에도 일반 카드 결제와 교통카드가 분리돼있다.

애플은 추가적인 가맹점 제휴, 카드사 제휴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애플이 소비자 편의를 위해 서비스 확대에 나서겠다고 강조한 만큼 카드사·교통카드·가맹점 제휴 등은 시간이 지날 수록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아이폰의 주 사용층인 2030세대의 이용 빈도가 높은 업체를 중심으로 NFC(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 보급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애플페이가 보다 빠르게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내 아이폰서 애플페이 사용되나"…2014년 이후 아이폰은 전부 지원

애플페이 사용을 위해서는 페이스ID 또는 터치ID가 필요하기 때문에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기기에서만 애플페이를 쓸 수 있다.

아이폰의 경우 애플페이 글로벌 서비스가 시작된 2014년 이후 출시된 제품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iOS15 이후 버전의 OS(운영체제)를 설치한 아이폰6s 이후 기종에서만 애플페이를 쓸 수 있다.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 SE의 경우에도 OS 업데이트만 하면 1~3세대 모두 애플페이가 지원된다.

애플워치는 워치OS8 이후 버전 OS가 설치된 애플워치3 및 후속 기종에서 지원된다. 아이패드에서는 아이패드OS 15 이후 버전으로 OS가 최신화돼야 하며, 아이패드 프로·에어는 2세대 및 후속 기종, 아이패드 미니는 4세대 및 후속 기종, 아이패드 일반 모델은 5세대 및 후속 기종에서 애플페이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뉴시스]애플워치에 설치된 애플 지갑 앱으로 NFC단말기를 통해 애플페이 결제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애플워치에 설치된 애플 지갑 앱으로 NFC단말기를 통해 애플페이 결제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윤현성 기자)


맥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하려면 터치ID가 탑재된 모델이거나,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아이폰·애플워치와 페어링이 돼있어야 한다. 맥OS 몬터레이 12 및 이후 버전이 설치됐고, 터치ID 탑재형 매직 키보드와 페어링해도 맥에서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흔히 생각하는 NFC단말기를 이용한 결제는 아이폰과 애플워치에서만 가능하다. 아이패드와 맥에서는 페이스ID 등을 통한 온라인 결제만 쓸 수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한국에서 NFC 단말기 보급이 잘 안돼 답답하고 죄송한 마음도 있었는데 오늘 큰 숙제를 한 것 같다. 오늘 아침에만 17만명의 현대카드 이용자가 애플페이 등록을 했다"며 "오랜 노력과 시간 끝에 애플페이 팀과 한국 출시를 발표할 수 있어서 대단히 기쁘다. 오늘은 애플페이의 경사일 뿐만 아니라 한국 페이먼트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던킨 올비 애플페이 인터내셔널 총괄은 "애플은 한국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삶을 향상시키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방식을 늘 모색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한국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의 이용자들도 애플 기기를 통해 쉽고 안전한 결제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