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K-배터리 3사 평균 급여 '1억'…"직원·임금 모두 늘었다"

등록 2023.03.21 17:54:35수정 2023.03.21 18:03: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LG엔솔·삼성SDI·SK온 인력 수요 늘었지만

인재 공급엔 한계…임금 상승으로 이어져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인터배터리 전시장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3.1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인터배터리 전시장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3.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 직원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넘어섰다. 배터리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최근 수 년 새 직원 수가 늘고, 임금도 크게 올랐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배터리 사업이 포함된 삼성SDI 에너지 부문 직원 평균 임금은 남성이 1억1700만원, 여성 9700만원으로 역대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총 8981명 직원이 1인당 1억원 넘는 급여를 받은 셈이다.  

삼성SDI 에너지 부문 평균 급여는 남성 직원 기준으로 2020년 8300만원이었지만 2021년 30% 넘게 오르면서 1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도 7.3% 이상 상승했다. 여성 직원 급여도 2020년 6400만원에서 2021년 8900만원으로 오른 뒤 1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남성 직원 평균 임금이 1억500만원을 기록했다. 2021년 9400만원에서 10% 넘게 오르며 올해 처음 1억원을 돌파했다. 반면 여성 직원은 평균 7100만원밖에 받지 못했다. 남녀 직원 임금 편차가 3400만원으로 삼성SDI(2000만원)보다 훨씬 컸다. 여성 직원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면서 지난해 전체 직원 평균 급여는 9900만원에 머물렀다.

SK온은 아직 사업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아 정확한 직원 급여는 알 수 없다. 다만 지난해 SK온이 종업원 급여 명목으로 지출한 금액이 2922억8400만원에 이르고,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가 2900여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인당 평균 약 1억원을 받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배터리 회사 직원 수도 꾸준히 증가세다. 국민연금 가입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전체 직원은 지난해 말 1만1000명을 넘어섰다. 삼성SDI 에너지 부문 직원도 9000명에 육박한다. SK온 직원은 올해 들어 200여명 가까이 늘면서 이달 현재 3100여명 수준을 달성했지만, 경쟁사와 비교하면 규모가 작다.

배터리 업계 직원 수와 임금이 모두 늘어나는 이유는 그만큼 인력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국내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공장 건설에 나서면서 인력 수요가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주요 배터리 회사를 보면 거의 매달 신규 인력을 충원하는 것 같다"며 "산업이 급팽창하면서 필요한 인력은 계속 늘어나는데 인재 공급은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학이나 소재 등 다른 업종에서 더 높은 연봉을 주고 인재를 모셔 오는 일도 허다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