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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SG기준원 "차석용 전 LG생건 부회장 'KT&G 사외이사 선임' 반대"

등록 2023.03.21 17: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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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전 대표, 독립적인 의사 결정 어려울 수도"

자기주식 취득 반대해 KT&G 이사회 의견 찬성

KT&G 서울 본사 사옥. (사진=KT&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T&G 서울 본사 사옥. (사진=KT&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국내 3대 의결권 자문사 중 하나로 꼽히는 한국ESG기준원(KCGS)이 오는 28일 열리는 케이티앤지(KT&G) 주주총회에서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의 KT&G 사외이사 선임 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또 KT&G 이사회,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안다자산운용(안다)이 제안한 안건에 대해 개별적으로 분석 의견을 밝히며 사실상 중립 수준의 권고를 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ESG기준원은 FCP 측의 사외이사 후보인 차석용 LG생활건강 전 부회장의 선임 건에 대해서는 '불행사'를 권고했다.

기준원은 "FCP는 차석용 후보를 분리상장되는 인삼공사의 대표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하고자 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즉 차 후보는 KT&G의 사외이사로 선임될 경우, 인삼공사 분리상장에 있어 이해관계가 가장 큰 인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KT&G와 FCP측이 회사의 소유구조 및 사업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 본인이 대표이사로 선임될 수 있는 인적분할을 비롯해 여타 분할과 관련된 중요 경영사안에서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기대하기가 어렵다"며 "주주제안 측과의 이해관계로 인해 사외이사로 선임하지 않는 것이 보다 장기적인 회사가치제고에 부합한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ESG기준원은 안다가 제안한 현금배당 주당 7867원에 찬성을 권고했다. FCP가 제안한 '자기주식 소각의 건'은 찬성 의견을 밝혔지만, '자기 주식 취득의 건'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다.

한국ESG기준원 측은 "아그네스(FCP)가 주주환원 규모의 산정 근거로 제시하는 순현금 계산 방식이 장기비유동자산 등을 고려해 과도하게 계상됐다고 판단된다"며 "배당(1만원) 및 자사주 매입 요구는 지나치게 과도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안다가 제안한 사외이사 8명을 증원하는 건에 대해서도 찬성을 권고했지만, 사외이사 선임의 건과 관련해서는 김명철 재선임(KT&G 이사회), 임일순 신규 선임(KT&G 이사회)에 찬성했다.

행동주의펀드 측 인사로는 김도린 신규선임(안다), 황우진 신규선임(FCP)에 찬성했다.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에 대해서도 김명철, 김도린, 황우진 선임에 찬성의견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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