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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보다 더 싸다" GM, 트랙스 크로스오버 국내 출시(종합)

등록 2023.03.22 16:10:41수정 2023.03.22 16: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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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먼저 호평" 국내 판매량 기대

2000만원대 가격…코나보다 485만원 저렴

체급 뛰어넘는 실내공간…운전자 편의성 높여


[서울=뉴시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이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GM 제공) 2023.03.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이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GM 제공) 2023.03.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가격 책정은 한국 시장을 더 많이 생각하고 있다는 뜻으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 크로스오버는 세단의 주행감이나 날렵한 디자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공간성과 적재 능력을 균형 있게 갖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가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차량을 22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가격은 2000만원대로 국내 경쟁모델인 현대자동차 소형 SUV 코나보다도 저렴하다. 한국GM은 판매 초기부터 가성비를 앞세워 소형 SUV 시장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한국GM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 미디어쇼케이스를 열고 사전계약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로베르토 럼폘 한국GM 사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국내 출시로 GM의 새로운 목표 차급(세그먼트)인 크로스오버 시장을 위한 중요 발판이 마련됐다"며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전 세계 시장은 물론 한국 시장에서 올해 가장 기대받는 모델로 쉐보레 브랜드의 새로운 장을 여는 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GM의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쉐보레 SUV 신형 모델이다. 다양한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을 갖췄다. LS·LT·ACTIV·RS 등 총 4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1.2 리터 E-터보 프리미엄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로 복합연료비는 ℓ당 12.7km다

전장 4540㎜, 전폭 1825㎜, 전고 1560㎜의 차체를 통해 넓고 낮은 차체를 구현했다. 휠베이스는 2700㎜로 쉐보레 모델 중 짧은 리어 오버행(뒷바퀴 축을 기준으로 범퍼 끝까지의 거리)을 통해 넓은 2열 레그룸을 구현했다.

바디 스트럭처는 GM의 최신 설계 공정인 스마트 엔지니어링을 통해 설계했다. 스마트 엔지니어링은 다양한 주행 상황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하중에 실리는 부분을 파악해 보강하거나 덜어내는 설계방식이다. 이를 통해 경쟁 모델보다 차량의 강성이 높으면서도 경량화를 할 수 있다는 게 GM 측 설명이다.

실내에는 8인치 컬러 클러스터와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된 듀얼 스크린을 탑재해 주행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또 무선 휴대폰 충전, 파워 리프트 게이트, 럼버 서포트 등을 적용해 운전자 편의성을 높였다.

다양한 안전·보조 시스템도 탑재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 중 최초로 오토 홀드 기능이 적용돼 차량 정지 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제어해 운전자 주행을 돕는다. 6개의 에어백과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 제어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등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서울=뉴시스] 제너럴모터스(GM)가 2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미디어 쇼케이스를 국내 공식 출시를 선언했다. (사진=한국GM 제공) 2023.03.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너럴모터스(GM)가 2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미디어 쇼케이스를 국내 공식 출시를 선언했다. (사진=한국GM 제공) 2023.03.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가격'으로 경쟁 모델 압도한 구원투수 "단종 차종 커버"

디자인과 성능 못지 않게 눈길을 끄는 건 가격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기준으로 LS 트림 2052만원, LT 트림 2366만원, ACTIV 트림 2681만원, RS 트림 2739만원이다. LS 트림은 현대차 '디 올 뉴 코나'보다 485만원, 준중형 SUV 투싼보다 532만원이 저렴하다.

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목표 판매량에 대해 함구하면서도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럼펠 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높고, 목표 물량을 지원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단종됐던 차종들을 커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미국 수요가 굉장히 높고 이를 맞추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절대 수요를 거절하지 않고 최대한 한국시장과 글로벌 시장으로부터 수요를 받고 한다"고 강조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 수출 비중에 대해선 "주문을 받는 것을 보고 판단해야겠지만, 트레일블레이저보다는 트랙스의 수출 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한 고민이라고 답했다.

지난 2월 창원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 10월 북미시장에서 먼저 공개됐다. 이후 수요가 급증하자 한국GM은 오는 2분기까지 창원과 부평공장의 생산 능력을 늘려 연간 5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한국GM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신차의 해외 출시 등을 통해 8년 적자 고리를 끊고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달 GM 산하 SUV·픽업트럭 전문 브랜드 GMC를 출범하고 픽업트럭 시에라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했다.

한국GM은 지난해 내수 3만7237대, 해외 22만7638대 등 총 26만487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1.7% 늘어난 실적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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