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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진짜 5G 중간요금제 내놨다…37GB~99GB 충전식 요금제 신설

등록 2023.03.23 14:00:00수정 2023.03.23 14: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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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9만원 24GB에 추가 데이터 필요한 달만 충전

4만원대 시니어 요금제·만 34세 이하 청년 특화 요금제 추가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5G 요금제 구간을 확대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5G 요금제 구간을 확대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SK텔레콤이 5G 중간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쓰다가 부족할 경우 충전해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다. 가령 5만9000원 요금제의 경우 월 24GB의 데이터만 기본 제공하지만, 3000원 추가하면 37GB를, 5000원 추가하면 54GB로 늘어나는 식이다. 부족한 달만 데이터 충전 서비스를 채울 수 있어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요긴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이 지난 17일 신고한 5G 이용약관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른 검토(이용자 이익 및 공정경쟁 저해 여부)와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수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요금제 출시는 지난달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조치로, 과기정통부는 이용자들의 통신요금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통신사들과 계층별·구간별 요금제 다양화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중 하나가 SK텔레콤의 25종 요금제 신설이다.

신고한 5G 이용약관은 ▲만 65세 이상 이용자를 위한 5G 시니어 요금제 3종 신설 ▲5G 중간 구간 요금제 4종 신설 ▲만 34세 이하 이용자를 위한 5G 청년 요금제 11종 및 5G 청년 온라인 요금제 7종 신설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시니어 전용 5G 요금제를 신설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시니어 전용 5G 요금제를 신설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니어 위한 4만원대 요금제…연령 높아질수록 가격↓·데이터↓

5G 시니어 요금제는 가입 가능한 연령을 만 65세 이상, 만 70세 이상, 만 80세 이상으로 세분화했다.

SK텔레콤은 전체 이용자 대비 만 65세 이상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이용 패턴을 고려해 설계했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 만 65세, 70세, 80세 이상 마다 데이터 제공량을 다르게 설정했다.

월 10GB 이내를 사용하는 만 65세 이상 이용자라면 신설되는 요금제에 가입하여 월 4000~7000원(8~14%)의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더불어, 해당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 소진 이후에도 추가과금 없이 최대 1Mbps의 속도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다. 이는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기본적인 동영상 시청에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또 영상·부가통화 제공량은 일반 요금제보다 100분(33%↑) 더 제공한다.
 
65세 이상 중 소득 하위 70% 기초연금수급자에게 제공하는 월 청구요금 50% 감면 혜택(월 최대 1만2100원)도 적용 가능하다.

5G 시니어 요금제는 이달 30일부터 가입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5G 요금제 구간을 다양화했다.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5G 요금제 구간을 다양화했다.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데이터 부족하면 '충전'해서 쓴다…5G 요금제 구간 확대

SK텔레콤은 일반 5G요금제의 데이터 구간도 늘렸다. 지난해 8월 5G 이용자의 평균사용량을 고려한 요금제(5만9000원·24GB)를 출시했지만, 24~110GB 사이에 요금제가 없어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됐다.

이에 SK텔레콤은 24GB 구간 이용자가 추가 금액을 지불하고 데이터를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추가 가능한 데이터는 37GB, 54GB, 74GB, 99GB이며 각각의 요금은 3000원, 5000원, 7000원, 9000원이다.

데이터 구간 신설로 월 데이터 사용량이 24~110GB인 이용자는 요금제 변경을 통해 월 최대 7000원의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또 데이터가 부족한 월에만 데이터 충전 서비스를 활용함으로써 지출을 효율화할 수 있다.

신설되는 요금제 및 데이터 충전서비스는 5월 1일부터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기본제공량(24GB) 소진 시 충전 서비스에 대한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이용자는 필요에 따라 문자메시지에 안내된 링크를 통해 충전량 선택하면 된다. 월 중 데이터 충전 시, 충전 금액 내에서 사용일 또는 데이터 사용량 비율 만큼만 요금이 청구된다. 충전된 데이터로는 공유·테더링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다.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만 34세 이하 청년 특화 요금제를 출시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만 34세 이하 청년 특화 요금제를 출시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년 위한 특화 요금제…데이터 더 주고 커피 할인까지

SK텔레콤은 만 19~34세 가입자를 대상으로 일반요금제 대비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한 5G 청년 요금제 11종 및 5G 청년 온라인 요금제 7종도 신설한다.

우선 5G 청년 요금제는 일반 요금제와 이용 방식이 동일하다. 월 5만9000원·36GB 이용자가 데이터가 부족한 월에 3000~9000원의 추가 금액을 지불하고 15GB·36GB·60GB·100GB 데이터를 충전하면 된다.

이번에 신고한 5G 청년 요금제 및 5G 청년 온라인 요금제는 5G 일반요금제 및 5G 온라인 요금제와 월정액 수준은 동일하나 데이터 제공량이 20~50% 확대됐다.

데이터 공유·테더링 한도를 통합, 확대 제공하고 로밍 요금제 이용시 이용료 50%를 할인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영화 관람 및 카페 이용 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혜택(제휴처 협의 필요)을 추가했다.

청년 요금제를 통해 만 19~34세 이하 이용자는 통신요금을 월 최대 1만원 가량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설되는 5G 청년 요금제, 5G 청년 온라인 요금제 및 청년 데이터 충전 서비스는 6월 1일부터 부터 이용할 수 있다.

별도로 SK텔레콤은 단말지원금을 받고 가입한 5G 가입자의 요금제 하향이동에 따른 차액정산금(위약금) 면제 기준을 4만5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이용약관도 추가로 신고했다.

이에 따라 단말지원금을 받고 가입했더라도 가입일로부터 6개월이 지난 이용자라면 차액정산금(위약금) 없이 상기 신설되는 요금제 중 하나로 하향이동 할 수 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신고한 5G 이용약관은 전기통신사업법 제28조 제4항에 따른 유보신고제 적용 대상으로, 이용자 이익 및 공정경쟁 저해 여부를 검토하고 전문가 의견을 청취했다. 그 결과 구간별·계층별로 25종의 요금제가 출시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이용자의 선택권이 폭넓게 확대되고 이용자의 비용부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SK텔레콤의 알뜰폰에 대한 도매대가 및 신설되는 중간 구간 요금제 4종에 대한 도매제공계획을 제출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알뜰폰 사업자를 경쟁에서 배제해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우려도 낮다고 봤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요금제 개편으로 연령별·구간별 이용자 특성에 맞는 요금제가 다수 출시되어 이용자들의 요금제 선택권이 확대되고, 실제 이용자들이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 및 연령대에 맞는 요금제로 많이 이동할수록 이용부담 완화효과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SK텔레콤의 다양한 요금제 출시가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타 사업자에서도 다양한 요금제 출시경쟁이 촉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시장경쟁을 통해 소비자 후생이 증대되고, 통신산업의 혁신과 발전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통신시장의 구조를 개선해 나가는 한편, 현재의 시장환경에서도 경쟁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6월까지 차질없이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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