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흔들리지 말자" KT 윤경림 사의 표명에도 개인주주들 지지운동

등록 2023.03.24 14:13: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윤경림 사장, 이사회 간담회서 후보 사의 표명

KT주주모임 선임 찬성 투표 인증 계속 이어져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사옥 앞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3.03.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사옥 앞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3.03.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KT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자인 윤경림 KT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이사진에게 사의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에 개인주주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들은 윤 후보 최종 선임을 위해 주주총회 사전 전자투표 인증 릴레이에 나선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사회가 윤 사장의 사의를 수리한다는 등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은 만큼 개인주주들은 전자투표 인증을 이어가고 윤 사장을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윤 사장은 지난 22일 KT 이사회 조찬 간담회에서 후보직에 내려오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내정된 지 15일 만이다. 윤 사장은 이날 "내가 버티면 KT가 더 망가질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 등 KT 외부에서 직·간접적인 사임 압박이 계속되자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소식에 KT 개인주주들이 모인 커뮤니티 'KT주주모임'(네이버 카페)은 침울한 분위기에 빠졌다. 이들은 그동안 외풍으로부터 주주가치 훼손을 막겠다며 윤 후보를 지지해왔다.

카페 운영자 A씨는 앞서 지난 21일 개인주주 1600명이 동참해 371만5000주가 모였다며 "개인주주 권익을 극대화하고 주가가 정상화될 수 있는 주주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윤 사장의 후보 사의 소식이 나오자 카페 운영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후보가 없어졌으니 이제 또다시 후보 추천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인데 황당하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이어 "아직 (이사회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으니 현명한 결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페에 가입한 개인주주들도 '안타깝다'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그럼에도 이들은 흔들리지 말자며 전자투표 인증을 이어가고 있다. 300주를 지닌 한 개인주주는 "끝까지 버티시라는 마음으로 투표합니다"라며 대표이사 선임 안건 찬성 인증 글을 올렸다.

실제로 윤 사장의 후보 사의 소식 이후에도 카페에는 개인주주들이 꾸준히 모이고 있다. 운영자 A씨는 23일 오후 11시 기준 개인주주 1700명, 379만6000주(KT 전체 주식 중 약 1.45%)가 모였다고 밝혔다. 개설한 지 약 1달 만에 이룬 성과다.

카페 운영자는 회원들에게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겠다"며 "중장기 배당투자와 가치투자를 추구하는 주주들의 모임이다.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함께 힘쓰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