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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PICK' 레인보우로보틱스, 어느덧 코스닥 시총 10위

등록 2023.03.24 11: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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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기준 시총 2조7190억…에스엠 시총 제쳐

'삼성의 PICK' 레인보우로보틱스, 어느덧 코스닥 시총 10위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삼성전자가 지분투자 하면서 화제가 된 로봇주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무서운 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어느덧 코스닥 시총 10위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가 콜옵션 할 경우, 최대주주로 회사를 확보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2조71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닥 시장 전체 가운데 10위권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5782억원에 불과했다. 단 3개월만에 5배 가량 급증한 배경은 삼성전자의 투자 때문이다.

지난 1월3일 삼성전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식 194만200주, 지분 10.22%를 확보했다. 이같은 소식에 당시 3만원이었던 주가가 빠르게 치솟았고, 8만원대에 안착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내 연구소인 휴보랩에서 분사한 회사로 지난 2021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최초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를 개발해 상장 이전 시장의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휴보는 일본 혼다의 아시모,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와 더불어 세계 3대 이족보행 로봇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주가가 다시 한번 고공행진을 한 것은 삼성전자의 최대주주 등극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15일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으로부터 91만3936주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은 14.99%로 늘었다.

여기에 콜옵션 조건이 포함된 주식계약 체결도 함께 이뤄졌다. 콜옵션 대상 주식수는 855만439주로 레인보우로보틱스 발행주식수의 49.58%에 달한다. 만약 삼성전자가 콜옵션을 행사하면 단숨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64%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증권가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으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실적만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업 가치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 간의 협력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으나,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 로봇을 활용한 삼성 그룹의 자동화 추진, 미래 로봇 기술개발 협력의 두가지 이유에서 투자 결정이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우,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 로봇 판매 실적 증가와 삼성전자 공급 레퍼런스 확보에 따른 글로벌 인지도 향상 등 긍정적 영향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 협력 관점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보유한 로봇 하드웨어(HW) 기술과 삼성전자가 보유한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기술간의 시너지 발휘에 따른 미래 로봇 개발에 주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대해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할 수 있으나 단순히 현재 실적만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업 가치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중장기적 성장 관점에서의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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