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캣벨·박정아·이윤정 활약에 웃었다

"흥국생명 우위? 마음 편하게 붙어보겠다"

[수원=뉴시스] 조성우 기자 =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3.03.23. [email protected]

[김천=뉴시스] 문성대 기자 =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선수들의 높은 집중력에 박수를 보냈다.

도로공사는 25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건설과의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3-0(25-23 25-22 25-17)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도로공사는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을 상대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도로공사 외국인 선수 캣벨은 2세트 후반 맹활약을 펼치는 등 21점을 올렸고, 박정아는 뛰어난 공격력으로 19점을 기록했다. 배유나는 11점을 올렸고, 세터 이윤정의 흔들림 없는 볼배급도 한몫했다.

도로공사는 오는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 흥국생맹과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김종민 감독은 "오늘 1세트 시작부터 집중력 있게 경기를 잘 풀었다. 2세트에서는 초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어렵게 갔는데, 선수들이 이겨내고 경기를 잘 풀었다. 3세트에서 집중하면 이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세터 이윤정이 '강심장'을 보여줬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이윤정이 아주 잘해서 깜짝 놀랐다. '봄배구'가 처음이지만 긴장도 안하고 흔들림도 없었다. 1, 2차전에서 경기 운영, 스스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걸 보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봄배구를 처음 한 선수 치고는 굉장히 잘했다. 이윤정은 확실히 간이 큰 것 같다. 앞으로 수싸움을 잘 풀어가면 좋은 세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김 감독은 "내일 하루는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계획이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본인이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즐겨야 한다. 이틀 동안 상대를 분석하겠다. 최대한 이기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상대는 분명 강력한 에이스들이 있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규리그와 봄배구는 다르다. 우리가 전력이 앞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흥국생명과 마음 편하게 붙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캣벨과 박정아의 선전도 바랐다.

김 감독은 "두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에서 공격력 살아나면서 여러 가지 플레이를 잘 섞어서 했다. 에이스들이 살아나야 모든 것이 편해진다. 큰 경기에서는 에이스들이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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