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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튜버]우파푸른하늘 한승훈 "구독자 100만 원동력은 '추진력'"

등록 2023.03.28 16: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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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자동차 유튜브 채널

2017년 카메라 1대로 시작

'구매자 입장'에서 다양한 차 정보 전달

"車 시장 여전히 폐쇄적…다양한 시선 필요"

[화성=뉴시스] 조수정 기자 = 자동차 유튜버 '우파푸른하늘'로 활동중인 한승훈 씨가 22일 경기 화성시 스튜디오 랩타임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27. chocrystal@newsis.com

[화성=뉴시스] 조수정 기자 = 자동차 유튜버 '우파푸른하늘'로 활동중인 한승훈 씨가 22일 경기 화성시 스튜디오 랩타임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27. [email protected]


[화성=뉴시스]안경무 기자 = [편집자주] 사람들이 요즘 자동차 정보를 가장 많이 얻는 채널은 다름 아닌 유튜브입니다. 일명 '카튜버(자동차+유튜버)'들이 대중이 타보기 힘든 다양한 자동차를 직접 타보고, 기본 사양부터 부품까지 꼭 필요한 정보들을 전달합니다. 최근에는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이를 통해 구독자 100만명 이상을 확보한 카튜버가 둥장하며, 카튜버 영향력이 비약적으로 커졌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뉴시스가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대세가 된 카튜버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101만명'

지난 27일 기준 유튜브 '우파푸른하늘(이하 우파TV)' 채널의 구독자 수다. 우파TV는 최근 자동차 유튜브 채널로는 최초로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유튜브를 해야겠다'는 생각만으로 무작정 고프로 카메라 한 대로 시작했다는 우파TV. 

국내 카튜버로는 최초로 '100만 유튜브' 채널로 도약한 비결은 뭘까. 지난 22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우파TV 스튜디오에서 한승훈(우파푸른하늘) 대표를 만났다. 그는 100만 유튜버로 성장한 비결로 단연 '추진력'을 꼽았다.

시작이 반… 고프로 1대로 시작한 유튜버의 길

한 대표는 원래 블로거(블로그 제작자)였다. 텍스트 콘텐츠를 주로 다루던 그가 유튜브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건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대표는 "블로그를 운영하던 2016년께부터 글과 사진에서 '영상'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블로그는 아무리 재미있게 쓰더라도 이목을 끌기가 쉽지 않지만 유튜브는 생동감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유튜브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시작은 단출했다. 한 대표는 "영상을 만들려면 기획과 제작, 편집 역량이 요구됐는데 처음엔 아무 것도 몰랐고 그저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했다"며 "독일 출장에서 사온 고프로 카메라 한대로 무작정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여러 시행착오 속에서도 추진력을 잃지 않은 것이 오늘의 우파TV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100만 명 채널로 등극한 가장 큰 원동력은 추진력과 실행력이 있기 때문이다"며 "여러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어떤 걸 하자'고 내부 의견이 종합되면 끝까지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화성=뉴시스] 조수정 기자 = 자동차 유튜버 '우파푸른하늘'로 활동중인 한승훈 씨가 22일 경기 화성시 스튜디오 랩타임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27. chocrystal@newsis.com

[화성=뉴시스] 조수정 기자 = 자동차 유튜버 '우파푸른하늘'로 활동중인 한승훈 씨가 22일 경기 화성시 스튜디오 랩타임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27. [email protected]



"구매자 입장에서 차를 본다" 우파TV의 정체성

우파TV는 '누구가 쉽게 볼 수 있는' 유튜브 채널을 표방한다. 한 대표는 "자동차를 전문적으로 설명해주는 유튜버는 워낙 많다"며 "우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차를 쉽게 생각하고 접할 수 있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우파TV가 자동차 유튜버라는 전문성보다는 일반적인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도 들린다.

한 대표는 이에 대해 "우파TV는 전문가 입장과 일반적인 시선 모두를 중시한다"며 "특히 '구매자 시선'을 중요하게 생각해 이 부분을 집중 조명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 정보를 전달할 때 주관적인 의견은 최대한 빼려고 한다"며 "다양한 시선으로 차를 바라봐야 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화성=뉴시스] 조수정 기자 = 자동차 유튜버 '우파푸른하늘'로 활동중인 한승훈 씨가 22일 경기 화성시 스튜디오 랩타임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27. chocrystal@newsis.com

[화성=뉴시스] 조수정 기자 = 자동차 유튜버 '우파푸른하늘'로 활동중인 한승훈 씨가 22일 경기 화성시 스튜디오 랩타임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27. [email protected]

한승훈 대표, '국내 최초 자동차 유튜버 기획사' 꿈꾼다

카튜버 최초로 100만 구독자를 달성한 성공 채널이지만 한 대표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소신이다.

지난해 말 자동차 전문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유튜버 기획사)인 '스튜디오 랩타임'을 만든 것도 좀더 다양한 자동차 정보를 더 쉽게 전달하려는 의지다.

한 대표는 "자동차라는 카테고리는 고가라는 특성 탓에 진입 장벽이 존재한다"며 "유튜브 초기 카튜버라면 콘텐츠가 아무리 좋아도 차 섭외 자체가 어려운데, 이런 유튜버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랫폼 회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현재 스튜디오 랩타임에는 '카비니'(17만명), '남자들의 자동차'(구독자 21만명), '샤인프릭'(구독자 14만명) 같은 카튜버들이 소속돼 있다.

한 대표는 국내 자동차 시장과 콘텐츠 방향에 대한 주관도 뚜렷하다.

그는 "국내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공급자 중심의 폐쇄적 성격이 강하다"며 "다양한 크리에이터의 시선을 통해 여전히 제조사 중심인 국내 차 시장을 더 공정하고 투명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늦게 인터뷰를 마친 직후 한 대표는 영상 촬영을 위해 경기 평택시로 이동했다. 고프로 한 대로 시작한 그의 유튜브 채널이 '최초의 100만명' 구독자를 넘어 어떤 플랫폼으로 성장할 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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