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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욕설 그리고 땅투기... 세종시의회 ‘갈수록 태산’”

등록 2023.03.27 11:11:11수정 2023.03.27 11: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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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반대 달랑 두 개 그것을 헷갈려? 코미디” 시민 푸념

“여·야 이런 일로 공전 도대체 일은 언제, 시의회 전국 스타”

[뉴시스=세종]김학서 의원의 본회장에서의 욕설 관련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머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세종]김학서 의원의 본회장에서의 욕설 관련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머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시의장은 ‘성추행’, (전)부의장은 ‘욕설’, 지난 3대 의장과 의원은 ‘땅투기’… 세종시민임이 창피해요”

최근 세종시의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두고 초등학생 자녀를 둔 시민 A씨의 푸념이다.

10년 전 세종으로 왔다는 그는 김학서 시의원을 염두에 둔 듯 “찬성, 반대 버튼 달랑 두 개 뿐인데 그걸 헷갈려 잘 못 누르는 시의원에게 세종시를 맡길 수 있겠냐”며 “코미디 같은 일로 실소를 금할 수 없고 아이들 물을까 창피하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코미디 같은 일은 최민호 시장이 거부권을 행사한 ‘세종시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일부개정’ 조례 표결 과정에서 나온 헤프닝을 두고 한 말이다.

이어 김학서 의원의 본회의장에서의 욕설 관련 “뉴스를 접하고 2023년 행정수도임을 자부하는 세종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맞는지 당혹을 넘어 머리 아프다”며 “3월 한 달은 시의회가 연일 부정적 이미지로 노출됐고 당사자를 포함 시의원 모두 정신 좀 차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이태환 전 시의장과 상병헌 현 시의장의 ‘땅투기’와 ‘성추행’을 각각 언급하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B씨는 “지난 3대는 전 시의장을 포함, 땅투기 의회로 세종시가 전국적 스타가 됐고 이번 4대는 시작부터 입에 담기 부끄러운 ‘성추행’ 문제로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며 “여·야가 이런 일로 공전을 거듭하며 도대체 일은 언제 할 것이냐”고 물었다.
[뉴시스=세종]제81회 2차 본회의 '세종시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조례' 결과. 2023.03.13..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세종]제81회 2차 본회의 '세종시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조례' 결과. 2023.03.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국민의힘, 민주당 모두를 싸잡아 “세금으로 지급되는 당신들 월급, 이런 것 하라고 주는 것 아니다”며 “잘못 할 것 같으면 ‘잡음’이나 만들어 시민들 기 죽이지 말고 중간만 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13일 실시된 관련 조례 표결에서 김학서 국민의힘 의원이 최초 반대를 눌렸어야 했지만, 찬성을 누르면서 해당 조례는 ‘뜻밖에’ 통과됐다.

또한 김 의원은 23일 민주당 의원 5분 발언 중 "씨X"이라고 욕을 했다. 이후 정회가 선포되자 그는 "혼자한거다, 혼자"라고 말한 후 “왜 지네들이 해놓고 지X이야”라고 또 욕설을 했다. 그는 이번 일과 관련 이날 제2부의장직을 박탈당했다.

상 의장은 지난해 8월 서울 모 식당에서 열린 술자리 후 회식 자리에서 동성인 동료 의원 특정 부위를 만지고 당시 함께 자리했던 다른 시의원 입에 입맞춤했다는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수사를 마치고, 사건을 대전지검으로 송치했다.

이 밖에도 지난 3대 시의회 당시 일부 의원의 땅 투기 정황은 사전정보 이용 취득, 이중 계약서, 농지법 위반 등 다양했다. 특히 이태환 전 의장은 모친이 지난 2016년 6월, 6억 4500만원(1812㎡)에 사들인 토지가 10배 이상 오르면서 사전 정보를 이용한 투기라는 의혹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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