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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4월 경기 전망도 암울"…13개월 연속 부진

등록 2023.03.29 06:00:00수정 2023.03.29 06: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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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4월 경기 전망도 암울"…13개월 연속 부진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다. 내달 경기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월 BSI 전망치는 93.0을 기록했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13개월 연속 밑돌고 있다. 13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 기록이다.

3월 BSI 실적치는 93.5를 기록, 지난해 2월(91.5)부터 14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종별 4월 BSI는 제조업(95.0)과 비제조업(90.5) 모두 지난해 6월부터 11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며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 세부 산업 중 이차전지와 조선 기자재가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0.5)와 석유정제·화학(103.0)만 호조 전망을 보였다. 이어 ▲식음료 ▲의약품 ▲금속 및 금속제품 3개 업종은 기준선에 걸쳤다. ▲섬유·의복(58.3) ▲목재·가구(80.0) ▲전자·통신장비(85.7) ▲비금속(92.9) ▲자동차·기타운송장비(94.9) 5개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가 7개월 연속 부진한 것은 2020년 11월(92.0) 이후 2년 5개월(29개월) 만이다. 전경련은 한국 수출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자·전기 산업의 부정적 경기 전망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수출의 부진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 기준선 100 이상을 기록한 산업은 여가·숙박 및 외식(120.0)이 유일했다. 반면 건설(77.6)은 경기불황과 금리인상 영향에 따른 주택수요 위축 영향으로 비제조업 중 업황 전망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4월 조사부문별 BSI는 ▲투자 88.6 ▲자금사정 92.1 ▲채산성 92.1 ▲내수 93.0 ▲수출 95.9 ▲고용 96.2 ▲재고 104.3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을 보였다. 전 부문 부진은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수, 수출, 투자는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 연속 동시 부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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