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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봄철 화재·폭발 해양사고로 사상자 22명 발생

등록 2023.03.28 15:51:35수정 2023.03.28 17: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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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교통안전공단, 최근 5년 빅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인명피해 86% 이상 어선서 발생…"전기설비 정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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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지난 5년간 봄철 화재·폭발 해양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2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고의 심각도를 의미하는 치사율은 선박 한 척당 4.2명으로, 봄철 발생한 전체 해양사고의 치사율(3.9명) 보다 약 1.1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간 화재·폭발사고 선박 수는 총 760척으로 나타났다. 화재·폭발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3명 ▲실종 6명 ▲부상 13명 등 총 22명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 선박의 86% 이상이 어선이었다.

특히 지난 2021년 화재·폭발 사고 선박 척수는 총 190척으로, 전년 대비 22.6%나 상승했다. 이는 같은 해 3월 충남 태안군 해상에서 발생한 안강망 어선 신금영호(23t급·안흥항 선적) 화재사건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 서로 고박된 계류선박에 불이 빠르게 옮겨 붙으면서 선박 30척 이상이 손해를 입었다. 어선 신금영호 화재사건으로 2021년 3월 화재폭발 사고율은 다른 달에 비해 최고 3.9배에 달했다.

또 봄철 화재·폭발 해양사고가 자주 발생한 해역은 충남 태안군과 전남 여수시, 경남 통영시 해상으로 나타났다. 사고 주요 원인으로 전기설비와 전선, 정비·점검·관리소홀 등으로 확인됐다.

공단은 항해 중인 선박의 화재폭발 사고 예방을 위해 총톤수 2t 이상 어선은 무인기관실에 자동소화장치와 단독경보형 화재 감지기를 설치할 것을 당부했다. 육상용 분말소화기도 KC 인증을 받았다면 어선에서 사용할 수 있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봄철 성어기를 맞아 바다로 나가는 선박이 많아지고 건조한 대기상태가 계속되면서 화재폭발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어업 현장에서는 평소 선내 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 사항을 숙지해 주시길 바라고, 공단 또한 선박안전진단 서비스의 실효성을 높이는 등 사고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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