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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SM 지분 39.87% 확보…해외매출 성장세 '탄력'

등록 2023.03.28 17:30:00수정 2023.03.28 18: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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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 성공해 카카오 20.76%·카카오엔터 19.11% 확보

1조 돌파 해외매출 추가 확대 전망…'아이브' 북미 진출 예고

경기도 성남시 판교 아지트(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 성남시 판교 아지트(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카카오가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 SM 최대주주에 올랐다. 카카오는 자사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가진 IT와 지식재산권(IP) 역량에 SM의 유명 아티스트를 더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표다. 당장 카카오엔터 산하 스타쉽 소속사 걸그룹 '아이브(IVE)' 북미 진출에 도전장을 내민다. 최근 탄력을 입고 있는 카카오의 해외매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는 28일 공시한 에스엠 공개매수 결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지난 7~26일 에스엠 주식 833만3641주를 주당 15만원에 예정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SM 전체 발행주식의 34.97%에 해당하는 833만3641주를 카카오가 416만6821주, 카카오엔터가 416만6820주를 절반씩 매수하는 구조다.

공개매수 성공으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보유한 SM 지분은 각각 20.76%, 19.11%로 늘어 총 39.87%를 확보했다. 이로써 카카오는 기존 1대 주주 하이브를 제치고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번 공개매수에는 1888만227주 규모의 청약이 들어오면서 최종 경쟁률은 약 2.27대 1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목표치를 넘어선 공개매수 신청 물량은 매수하지 않고 안분비례 방식으로 매수물량을 할당한다.

이날 홍은택 대표는 제주도 카카오 스페이스닷원에서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SM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제작 시스템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IT 기술과 IP 밸류체인의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음악 IP의 확장을 넘어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카카오는 이날 주총에서 SM 인수를 이끈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CIO)를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했다. 그는 지난 1월 카카오엔터가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부터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과거 멜론 운영사 로엔엔터테인먼트 투자 유치와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계열사의 자금유치를 조력한 바 있다.
걸그룹 아이브(사진=카카오엔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걸그룹 아이브(사진=카카오엔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는 SM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자율성과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IT와 IP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SM 지분 19.11%를 보유하게 된 자회사 카카오엔터는 약점으로 꼽혔던 유명 아티스트 IP 파워를 확보하고, 기업가치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SM이 카카오 공동체에 편입되면서 해외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6324억원 대비 121% 증가하며 2배 급증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총 매출 가운데 19.7%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북미 매출액은 2804억원으로 전년(326억원) 대비 760% 증가했다.

카카오는 SM과 북미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4일 카카오엔터는 북미 현지 법인 카카오엔터 아메리카와 소니뮤직 산하의 컬럼비아 레코드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카카오엔터 산하 레이블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간판 그룹 '아이브(IVE)'의 북미 진출 등 글로벌 매니지먼트 사업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내달 10일 공개되는 아이브의 첫 정규앨범 '아이 해브 아이브(I've IVE)'와 전날 공개된 프리 릴리즈 곡 '키치(Kitsch)'의 글로벌 음원 유통과 북미 현지 마케팅 및 프로모션 등을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스토리 부문의 북미 법인 타파스엔터테인먼트와도 협력해 카카오엔터의 음악, 스토리, 미디어 등으로 이어지는 IP 밸류체인의 글로벌 시너지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카카오엔터 아메리카 대표에 장윤중 카카오엔터 글로벌 전략담당 부사장(GSO)이 선임됐다. 장 대표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장 대표는 “북미를 중심으로 음원과 아티스트 기획, 제작, 유통을 아우르는 카카오엔터 뮤직사업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며 견고한 글로벌 성장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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