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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②]이정후·강백호·박세웅…올해 주목할 선수는

등록 2023.03.29 0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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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진출 눈앞에 둔 이정후, 우승 꿈꿔

부활 노리는 강백호·김재환·구자욱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키움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1루로 향하고 있다. 2023.03.1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키움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1루로 향하고 있다. 2023.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3시즌을 빛낼 스타들이 다음달 1일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힘차게 출발한다.

각 팀을 대표하는 스타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단연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다.

프로 무대를 밟은 2017년 이래로 진화를 거듭한 이정후는 지난해 타율(0.349), 안타(193개), 타점(113개), 출루율(0.421), 장타율(0.575) 1위를 휩쓸어 타격 5관왕에 등극했다.

2023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이정후는 중요한 한 해를 앞두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타격폼을 수정하는 등 철저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키움이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SSG 랜더스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면서 아쉬움을 삼켰던 이정후는 키움에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기고 빅리그로 향하겠다는 각오다.

키움이 우승에 도전하려면 토종 에이스 안우진의 역할도 중요하다.

안우진은 지난해 잠재력을 터뜨리면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다승 2위, 평균자책점 1위였다. 특히 224개의 탈삼진을 잡아내 국내 선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SG에서는 베테랑 추신수에 눈길이 쏠린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추신수의 방망이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타율 0.385(26타수 8안타) 1홈런 2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92로 맹타를 휘둘렀다.

2021년 뒤늦은 계약으로, 2022년 팔꿈치 수술 여파로 시즌 준비가 다소 늦었던 추신수는 올해에는 KBO리그 입성 이후 가장 완벽한 몸 상태로 시즌을 준비했고, 시범경기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기대를 키웠다.

[서울=뉴시스] 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염경엽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에서는 프랜차이즈 스타 오지환을 주목할 만하다.

오지환은 2022시즌을 마친 뒤 LG와 6년, 124억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2019시즌 뒤 맺은 프리에이전트(FA) 계약 만료를 1년 앞두고 계약을 연장했다.

FA 계약 마지막 해라는 부담은 덜었지만, 역대 유격수 최고 몸값을 기록한 만큼 오지환의 어깨는 무겁다.

오지환과 마찬가지로 대형 계약을 맺어 더 큰 책임감을 안고 뛰는 선수는 또 있다.

NC 투타의 중심인 구창모, 박민우가 그들이다.

좌완 영건 구창모는 2022시즌 뒤 비FA 신분으로 6+1년 총액 132억원에 계약했다.

거듭된 부상으로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던 구창모는 지난해 5월말 팀에 합류한 이래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활약했다.

구창모는 부상만 없다면 NC가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2022시즌 뒤 FA가 돼 NC와 KBO리그 역대 최장인 계약기간 5+3년, 최대 140억원에 계약한 박민우 역시 어깨가 무겁다. 지난 시즌 타율 0.267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박민우는 올해 3년 만에 타율 3할 복귀를 노린다.

[수원=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키움 히어로즈 대 KT 위즈의 경기, 3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KT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2.10.20. 20hwan@newsis.com

[수원=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키움 히어로즈 대 KT 위즈의 경기, 3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KT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2.10.20. [email protected]

롯데 자이언츠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도 2022시즌 뒤 5년 총액 90억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와 다년 계약을 맺은 뒤 군 입대도 미뤘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박세웅은 체코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4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롯데로서는 2022시즌 뒤 은퇴한 이대호의 후계자를 찾는 것도 숙제다. 후계자 1순위 후보로 꼽히는 한동희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370 2홈런 8타점을 올리며 기대를 부풀렸다.

KT 위즈의 강백호는 명예회복을 노리는 대표적인 선수다.

강백호는 잇단 부상으로 62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45 6홈런 29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23 WBC에서는 세리머니를 하다가 아웃돼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최근 3년 동안 1루수로 뛰었던 강백호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외야수로 돌아가며 변화도 꾀한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318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인 강백호가 살아난다면 KT는 박병호와 더불어 강력한 중심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부활을 꿈꾸는 선수는 또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다.

2022시즌을 앞두고 5년 120억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맺은 구자욱은 지난해 타율 0.293 5홈런 38타점에 그치며 몸값을 하지 못했다. 구자욱의 부진과 맞물려 삼성도 7위에 머물렀다.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1회말 롯데 선발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2022.07.05. jhope@newsis.com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1회말 롯데 선발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2022.07.05. [email protected]

구자욱은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에 참가하는 등 절치부심했고, 시범경기에서 0.400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두산 베어스에게는 거포 김재환의 부활이 절실하다.

김재환은 지난 시즌 타율 0.248 23홈런 72타점에 OPS 0.800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타격 정확도가 크게 저하된 모습이었다.

새롭게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은 일찌감치 김재환을 4번 타자로 점찍었다. 김재환이 홈런왕을 차지했던 2018년의 모습을 보여줘야 두산도 가을무대 복귀를 꿈꿀 수 있다.

KIA 타이거즈에서는 김종국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점찍은 김도영에게 시선이 간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은 김도영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432로 활약해 주목을 받았지만, 쏟아지는 관심에 대한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김도영의 성적은 타율 0.237 3홈런 19타점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조금씩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한 김도영은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성장세를 자랑했다. 올해 꾸준한 모습만 보여주면 KIA 타선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3년 연속 최하위라는 수모를 뒤로 하고 도약을 노리는 한화 이글스에서는 노시환이 거포 갈증을 풀어줄 재목으로 거론된다.

12차례 시범경기에서 타율 0.471에 홈런 5방을 몰아친 노시환이 정규시즌에도 '거포 본능'을 발휘해주면 한화 중심타선에는 한층 무게감이 더해진다.

한화 마운드에서는 프로 2년차 영건 문동주가 가장 큰 기대를 받는다. 지난해 구단의 철저한 관리를 받은 문동주는 올해 두 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7이닝 8피안타(1홈런)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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