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자존심 걸고, 우승 도전"

등록 2023.03.28 22:33:1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현대캐피탈, PO 3차전서 한국전력 제압

30일부터 대한항공과 챔프전

[천안=뉴시스] 강종민 기자 = 28일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3차전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 경기에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3.03.28. ppkjm@newsis.com

[천안=뉴시스] 강종민 기자 = 28일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3차전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 경기에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3.03.28. [email protected]

[천안=뉴시스]김주희 기자 = 현대캐피탈이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1(25-19 25-19 23-25 25-21)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진출을 확정했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지만, 시즌 막판 주포 전광인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력상 우위를 점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남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전광인의 빈자리를 메웠고, 챔프전 티켓도 손에 넣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후 "챔프전에 올라간 것도 기쁘지만 오늘 이긴 게 더 기쁘다. 광인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력상 힘들다고 했다. 경기에 지고 '광인이가 없어서 졌다'는 핑계를 대기 싫어서 선수들을 더 다잡기도 했다. 오늘 젊은 선수들이 광인이의 빈 자리를 잘 메워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의 용병술도 적중했다.

이날 선발 세터로 낙점한 김명관은 경기 내내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최 감독은 "이런 중요한 경기 경험이 없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서브, 블로킹에서 만족할 만큼 기량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토스는 조금 아쉬웠는데 오늘 경기를 하며 맞춰갔고,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경험이 많은 최 감독도 이번 PO에선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었다.

1차전에서 역대 PO 최장 시간 승부(2시간 38분)를 벌였던 두 팀은 2차전도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최 감독은 "PO도, 챔프전도 해봤는데 이 정도로 앞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막막한 적은 없었다. 경기 결과가 어떨지도, 결과가 어떨지도 예상이 안 됐다"며 혀를 내둘렀다.

치열한 혈투 끝에 승리를 낚아 낸 현대캐피탈은 기세를 올려 이제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이 기다리는 챔프전으로 나아간다.

PO를 3차전까지 소화하며 체력적인 부담을 안 게 됐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최 감독은 "오레올만 빼고는 다 젊은 선수들이다. 체력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누가 올라가든 진이 빠져서 챔프전을 망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조금 걱정은 되지만 자존심을 걸고, 정규리그에서 역전 우승을 못했으니 챔프전에서 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전광인은 챔프전 출장도 어려울 전망이다. 최 감독은 "전광인이 재활에만 전념하고 있다. 본인은 의욕도 있고, 경기장에도 나와 있는데, 선수 보호차원에서 아직은 안 될 것 같다. 조금 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30일부터 대한항공과 우승 트로피를 두고 챔프전에 돌입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