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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이긴 사우디 르나르 감독, 4개월만에 사임

등록 2023.03.29 14: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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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서 우승국 아르헨티나 패배 안겨

1월 걸프컵 4강 실패 이어 3월 A매치 2연패

[루사일(카타르)=AP/뉴시스]카타르월드컵 멕시코전에서 지휘하는 르나르 감독. 2022.11.30.

[루사일(카타르)=AP/뉴시스]카타르월드컵 멕시코전에서 지휘하는 르나르 감독. 2022.11.30.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카타르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끌고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꺾어 명장이라는 평을 들었던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월드컵 후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르나르 감독은 이날 인스타그램에서 "사우디 감독직을 수행한 것은 내게 자랑거리"라며 "2019년 8월부터 이 아름다운 나라의 일부가 됐고 대표팀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환상적이고 잊지 못할 승리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 축구의 성장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이제는 다른 도전을 해야 하지만 이 기억은 내 안에 깊이 새겨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나르 감독은 2019년 8월부터 사우디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고 사우디를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진출시켰다. 이에 사우디는 만족감을 표하며 지난해 5월 그에게 5년 재계약을 선물했다.

르나르가 이끈 사우디는 지난해 11월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다. 다만 사우디는 2차전에서 폴란드에, 3차전에서 멕시코에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월드컵 후 성적이 악화됐다. 지난 1월 열린 걸프컵에서 조별리그 1차전 예멘전에서는 이겼지만 2차전 이라크전, 3차전 오만전에서 모두 지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우디는 이달 열린 A매치에서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에 연이어 1-2로 졌고 르나르 감독은 사임했다. 일각에서는 프랑스 출신인 르나르 감독이 오는 7월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조국 프랑스 여자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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