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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 김상식 인삼공사 감독 "부담 컸지만…선수들에 고맙다"

등록 2023.03.30 19: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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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종 은퇴 보면서 옛 생각 많이 했다"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상식 감독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상식 감독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이명동 기자 = 15년 만에 친정팀 지휘봉을 잡아 감독상을 차지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상식 감독이 "인삼공사에 돌아와 감회가 새로웠다"며 정규시즌을 되돌아봤다.

김상식 감독은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투표수 109표 가운데 94표를 받아 감독상 수상자가 됐다.

앞선 3시즌 동안 정규리그 3위였던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서울 SK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올해 김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은 15년 만에 친정팀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인삼공사의 전신 SBS, KT&G에서 선수, 코치, 감독대행을 경험했다.

친정팀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프로농구 인삼공사를 역대 세 번째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놨다.

김 감독은 "처음엔 불안했고, 걱정 많이 된 게 사실"이라며 수락하면서 느낀 부담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했었다"면서 "부담 많이 됐다. 빠져나간 선수도 있는데 잘 할 수 있을까(생각했다). 그래도 열심히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움직이는 모션 오펜스를 했다"라며 "처음엔 잘 안 맞아 수정했다. 선수와 대화도 많이 했다. 1라운드에서 4연승을 하면서 선수들과 분위기를 잘 만들면 좋은 성적이 날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인삼공사는 개막 첫날부터 정규리그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정상 자리를 잃지 않았다. KBL 역대 세 번째 사례다. 앞서 2011~2012시즌 원주 동부(현 DB), 2018~20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가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2023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 결승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가 서울 SK를 꺾었다. (사진 = EASL 공식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3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 결승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가 서울 SK를 꺾었다. (사진 = EASL 공식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 감독은 "여기 계신 (다른)감독님들을 대신해 받는 상이라 생각한다"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선수들에게 마음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모션 오펜스'로 코트에서 뛰는 선수 5명이 모두 유기적으로 움직여 기회를 창출했다.

특히 전성현의 공백을 대체 선수 1명에게 맡기지 않고, 2~3명이 몫을 나누도록 했다. 선수 여러 명이 고루 점수를 올리며 기복 없는 경기력을 유지했다.

빡빡한 일정 속에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서도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김 감독은 "승차가 많이 벌어지지 않아서 고비가 조금씩 있었다"면서 "선수도 코치도 안심할 수 없는 시즌을 끝까지 보냈다. EASL에 다녀와서 부상자가 나와 주춤했지만, 선수들이 집중력 갖고 끝까지 해 (좋은)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짚었다.

실업 기업은행과 프로 광주 나산, 안양 SBS 등에서 슈터로 활약한 김상식 감독은 은퇴 후 2004년 SBS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안양 KT&G, 대구 오리온스, 서울 삼성에서 감독대행을 지냈고, 2008년 오리온스 감독을 역임했다.

15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김 감독은 "처음 돌아와 감회 새로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희종이 은퇴식을 한 그 자리에 (제가) 2003년 은퇴식을 했다"며 "시즌 운영, 정규리그 확정, (양)희종이 은퇴를 보니까 옛 생각 많이 나고 감회가 새로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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